정식 명칭은 필리핀 공화국(Republic of the Philippines)이며, 해안선의 길이는 36289㎞에 달한다.
면적은 30만㎢로, 7,107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구는 1억 99만 8376 명(2015년 현재)이며, 수도는 마닐라(Manila)이다.
인종은 여러 종족간의 혼혈이지만, 주체는 말레이인이 95.9%이며, 중국인이 1.5%, 기타 3%이다. 언어는 영어와 타갈로그어가 사용된다. 종교는 천주교가 83%이며, 이밖에 개신교 9%, 이슬람교 5%, 기타 3%로, 문화도 기독교문화가 지배적이다.
원래 아시아대륙의 일부로서 대륙의 침강작용으로 생성되었으며, 이에 따라 국토의 대부분이 고지대로서 높이 1,200∼2,400m의 산지이며 평지가 적다. 기후는 전반적으로는 고온다습한 아열대성 기후이며, 일부 산악지대는 비교적 쾌적한 산지기후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자원으로는 동·금·니켈·쌀·코프라·설탕·아마카·원목 등이 있다.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2,846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2,875달러이다.
정부형태는 대통령중심제의 공화제이며, 의회는 1972년 9월 이전까지는 상·하원제였으나, 계엄통치기간 중이었던 1973년 1월에 제정된 신헌법에서 단원제가 채택되었다. 그러나 1992년 5월 이후 다시 양원제로 바뀌어 임기 6년의 상원(24석)과 임기 3년의 하원(236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정당으로는 국민의 정당, 필리핀대중운동당, 자유당, 국민당 등이 있다.
이 나라는 스페인식민지시대(1381∼1898)와 미국통치시대(1898∼1946)를 거쳐 1946년 7월 4일 미국으로부터 정식 독립하였다. 1973년 헌법을 제정하였고, 1987년 2월 신헌법이 발효되었다.
전형적인 자유진영의 일원으로, 1945년 유엔에, 1992년에 비동맹회의에 가입하였다. 대외정책의 핵심은 미국과의 계속적 유대강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으로서 아세안제국과의 협력강화에 있으며, 1971년 문호개방정책 채택 이래 중국·러시아 및 제3세계국가들과의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1948년 12월 12일 유엔에서 대한민국 승인결의안에 찬성하였으며, 1949년 3월 3일 정식으로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1950년 9월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7,420명이 참전하여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하였다. 1954년 1월에 주한 공사관·주필리핀 공사관이 각각 설치된 뒤 1958년 2월에는 양국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되었다.
양국 간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방문외교가 빈번한 편이며, 유엔에서의 필리핀의 태도는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양국 간에는 1960년 7월 소포우편 협정을 체결한 이래 1961년 2월에 무역 협정, 1969년 8월에 항공운수 협정, 1969년 11월에 비이민여권의 사증수수료 면제협정, 1970년 8월에 문화 협정, 1970년 9월에 외교관 및 관용사증 면제협정, 1970년 4월에 신무역 협정, 1981년 7월에 과학기술협력 협정, 1982년 7월에 경제 및 기술협력 협정, 1987년 10월에 이중과세방지 협정, 1994년 4월에 투자보장 협정, 1994년 5월에 군수 및 방산협력양해각서와 범죄인인도 협정 등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도 2003년 6월에 형사사법공조조약, 2005년 3월에 집권여당 간 협력 협정, 2005년 12월에 광물자원 개발협력 및 정보공유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과거에는 새마을협력을 위하여 많은 필리핀인들이 방한하였으며, 환경성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 새마을시찰단이 다녀갔고, 필리핀농업성장관이 방한하여 우리나라의 농협제도 및 새마을운동을 현지 시찰한 바 있다.
양국 간에는 건설분야에서 상호협력 관계가 많이 나타났는데, 개발도상국가들과의 장기적인 건설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198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기술자초청훈련 프로그램에 1985년부터 매년 2명씩의 필리핀 건설기술자를 초청하여 무상으로 건설기술을 전수시키고 있으며, 1986년 1월에는 단일공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에 가까운 필리핀 내 아시아개발은행본부 신축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유대관계는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으로 더욱 강화되었는데, 2003년에는 필리핀의 아로요 대통령이 방한하였고,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대 필리핀 수출액은 2015년 현재 83억 30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이며, 수입액은 32억 5000만 달러로 주종목은 과실류, 중간재 등이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61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였으며, 2015년 현재 필리핀에는 KOTRA를 비롯하여 국제상사·한일개발 등 다수의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약 8만 9000명의 한국민 교민과 체류자가 있다. 교민단체로는 재필리핀한인회·재필리핀한국부인회·재필리핀한국유학생회가 있으며, 한국전참전 필리핀군용사회·비한협회(比韓協會)·한비친선협회가 친선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2000년 7월 12일에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양측은 1991년 1월에 무역협력 협정을, 2006년 4월에는 문화 협정을 체결하였으나 북한이 극히 폐쇄적이며 호전적 공산국가라는 일반적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류는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