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우륵(于勒)이 지은 열두곡 중의 일곱째 곡명이다. 기물은 감문(甘文) 또는 금물(今勿)과 같은 말로 풀이되는데, 지금의 경상북도 김천시개령(開寧)지방의 옛이름으로 밝혀진 바 있다.
금물현(今勿縣)은 경덕왕 때 어모현(禦侮縣)으로 개칭되어 개령군의 한 영현(領縣)으로 속해 있었다. 지금의 개령의 아랫지방의 옛이름으로 밝혀진 하기물은 우륵이 그 지방에서 불리던 민요같은 노래를 가야금곡으로 편곡한 악곡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정은 경상북도 고령지방의 상가라도(上加羅都)나 경상북도 예천군다인(多仁)지방의 달기(達己), 또 경상남도 사천지방의 사물(思勿) 등의 가야금곡명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