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하천재는 오천정씨 문중의 묘소와 강의공(剛義公)정세아(鄭世雅)장군의 신도비를 수호하기 위하여 정호인(鄭好仁)이 1637년(인조 15)에 건립한 재실이다.
강의공은 임진왜란때 의병대장으로 추대되어 많은 전공을 세웠으나, 논공행상에 참여하지 않고 강호정사(江湖精舍)에서 제자를 기르며 학문을 닦아 덕망이 높았던 선비였다. 현재의 건물들은 후대에 중건된 것으로 보이는데, 1976년 영천댐 수몰로 인해 자양면 용산리에서 현위치로 이건하였다.
하천재는 추원당(追遠堂)을 중심으로 하여 一자형 건물 4동이 튼口자형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추원당은 정면 4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기와집이다.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두었다. 전면에는 쪽마루를 놓았는데 좌우측 온돌방의 쪽마루는 한 단 높게 설치하였다. 가구(架構)는 3량가의 간결한 구조이다.
신도비각은 추원당의 좌측 후면의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데, 비각의 주위에는 방형(方形)의 토석담장을 두르고, 정면 중앙에는 협문을 두어 출입하게 하였다. 비각은 단간 규모의 팔작기와집인데 4면의 처마밑에는 활주(活柱)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