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전 7권. 첫째 권은 당초 권수 표시 없이 『한국민요집』이라 하여 1961년 동국문화사(東國文化社)에서 간행되었으나, 그 뒤 집문당에서 1992년까지 연속적으로 발행하면서 『한국민요집 Ⅰ』로 바뀌었다.
이 책에는 김소운(金素雲)의 『조선구전민요집(朝鮮口傳民謠集)』 이후 몇몇 민요집과 조사 보고서 및 교지 등에 실린 자료와 엮은이가 직접 수집한 자료 약 1만 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제6권에는 1912년·1933년·1935년 세 차례에 걸쳐 조선총독부에서 정책적으로 수집했던 자료 1,300여 편이 소개되고 있다.
제5권까지는 엮은이의 분류에 따라 자료를 배열하였고, 제6권에서는 본디 원고 그대로 각 도별로 나열하고 나서, 1912년 조선총독부에 보고되었던 속담과 수수께끼를 그 부록에 덧붙였으며, 책 뒤에 그 조사 경위와 자료의 성격을 해설하였다.
제7권에는 1951년부터 4년 동안 재직하였던 예산중학교(禮山中學校) 재학생들의 협조로 수집한 자료들을 수록하고 ‘민요의 향토적 고찰’을 덧붙였다.
각 권별로 자료의 배열 순서에 따라 자료 번호를 머리에 붙였고, 각 편마다 수집된 지역과 본디 자료가 게재된 책 이름을 밝혔다. 제1·3·5권에는 ‘민요편’ 다음에 ‘동요편’을 두고 전승 동요 자료도 함께 수록하였다.
제1권에는 ‘고대민요편’이라 하여 민요로 볼 수 있는 고전시가와 삽입가요 등도 실었다. 제5권에는 부록으로 ‘노래 첫머리 총 색인’과 ‘노래 이름 총 색인’을 덧붙였다.
엮은이는 민요를 일차적으로 ① 노동요, ② 신앙성요(信仰性謠), ③ 내방요, ④ 정련요(情戀謠), ⑤ 만가, ⑥ 타령, ⑦ 설화요, ⑧ 가사적 민요로 나누고, 다시 이를 자세하게 분류하였다. 또한, 동요는 ① 동물요, ② 식물요, ③ 연모요(戀母謠), ④ 애무와 자장요, ⑤ 정서요, ⑥ 자연요, ⑦ 풍소요(諷笑謠), ⑧ 어희요(語戲謠), ⑨ 수요(數謠), ⑩ 유희요, ⑪ 기타요 등으로 나누고 이를 세분하였다.
이 민요집은 이제까지의 개인 작업으로는 가장 많은 분량의 민요와 동요를 집성하였고, 희귀한 민요집과 조사 보고서 등의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또한 가장 세분된 민요의 분류를 이룩하였다는 점에서 민요와 동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민요집』 전 7권에 걸친 민요 분류법의 타당성 문제, 사설 표기법의 문제, 구연상황 미채록의 문제 등은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