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4월 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 30m, 가슴높이둘레 9.5m, 가지 길이 동서로 28m, 남북으로 31m에 퍼지고 있다.
이 나무의 특징은 지상 1m 지점에서 줄기가 2m로 나누어 졌다가 3m 되는 곳에서 다시 합쳐지고 5m 되는 곳에서 5개로 갈라져 있으며, 남쪽부분에 혹(유주)이 돌출하여 있다.
이 은행나무는 운곡리 은행마을이 생기면서 심은 나무로 마을이름도 은행정 또는 은행마을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나무 앞을 지날 때 예를 갖추지 않으면 그 집안과 마을에 재앙이 찾아든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마을사람들이 은행나무를 베려고 한 이후부터 밤마다 상여소리가 나는 등 마을에 흉사가 그치지 않아 나무에 당제를 지낸 뒤부터는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마을은 배의 형상으로서 이때 이 은행나무는 마을을 상징하는 배의 돛 역할을 하는 나무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소중히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