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종(編鐘)과 편경(編磬)을 비롯하여 관악기와 현악기 및 타악기를 포함하여 편성하는 가장 큰 규모의 관현악 편성이다.
아악사장(雅樂師長)을 지낸 함화진(咸和鎭)이 관현종경합주(管絃鐘磬合奏)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는데, 그 용어가 1930년대부터 합악으로 대치되었다. 그 당시에 합악편성의 악곡들은 보태평지곡(保太平之曲)·수제천지곡(壽齊天之曲)·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봉황음지곡(鳳凰吟之曲) 등이었다.
합악이라는 용어는 오늘날 신규모 편성의 세악(細樂)과 대칭어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합악 편성의 현행 악곡들로 본령(本令)·해령(解令)·보허자(步虛子)·낙양춘(洛陽春)·정동방곡(靖東方曲)·유황곡(維皇曲)·정대업(定大業)·보태평·문묘제례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