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시대(漢城時代) 백제 왕비족(王妃族)의 하나인 해씨(解氏)가문 출신이다. 312년(비류왕 9) 병관좌평(兵官佐平)에 임명되었다. 이는 해씨세력의 정치적 비중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하여 부여씨 백제왕실의 권력독점을 견제해 나갈 수 있었다. 해구에 대한 정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삼국사기에 동명이인이 세 명이 나오고 있어 혼동이 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삼국사기』백제본기 권26 문주왕 2년조에 보이는 병관좌평 해구와 동일인으로 보고 비류왕대 해구의 존재를 의심하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