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전라남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추원당은 해남윤씨(海南尹氏) 덕정동파(德井洞派)의 직계선조인 통례공(通札公) 윤사보(尹思甫)와 병조참의 윤경(尹耕)을 제향하기 위하여 1649년(인조 27)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가 주축이 되어 건립한 제각이다.
이 추원당이 건립되기 이전인 1636∼1635년 사이에 윤선도는 당시 성산현감으로 있으면서 직계선조인 6대조 윤사보와 5대조 윤경을 제향하기 위한 추원당의 건립을 추진하여 완성을 보게 되었다. 건립 당시 추원당의 규모는 5칸이었으며 창건 후 보수는 1781년(정조 5)과 1936년에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나 현재도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추원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건물로 내부는 모두 우물마루를 깐 통칸으로 처리하였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지붕 네귀에는 활주를 세웠다. 기와는 막새기와를 사용한 한와(韓瓦)이다. 행랑채는 안쪽으로 트인 ㄷ자형 건물로 중앙으로 1칸 솟을대문을 두어 출입구로 하고 그 양쪽으로는 같은 구조로 대청 · 방 · 정지 순으로 배치하였다. 지붕은 한와를 올린 우진각집이지만 솟을대문만은 맞배지붕으로 하였다. 또한 우사(牛舍)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우진각지붕집으로 평면구성은 외양간 · 정지 · 방 순으로 되어 있다.
추원당은 영모당과 같은 기능으로 건립된 해남윤씨 문중의 제각으로 건물구조 및 배치 등이 거의 비슷하다. 또한 건립시기도 추원당이 영모당보다 40여년 앞서므로 이 지역 제각 건축의 전형이 되었음을 말하여 주고 있다. 이처럼 추원당은 해남윤씨 일문 중 덕정동파와 직결된 제실로서 일반 제각과 비교하여 연대가 17세기 중반임이 확실하고, 건립경위나 운영에 관련된 기록이 비교적 충실한 곳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17세기 중반은 조선 사회의 친족조직이 변모하던 시기였고 그 양태를 일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