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심밀경소 ()

불교
문헌
신라 승려 원측이 현장이 한역한 『해심밀경』에 주석을 한 불교 서적.
문헌/고서
편찬 시기
통일신라시대(680년대 추정)
간행 시기
18세기 추정
저자
원측
권책수
10권 5책
판본
경도대(京都大) 장경서원본(藏經書院本), 대곡대본(大谷大本), 용곡대본(龍谷大本)
표제
해심밀경소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해심밀경소』는 신라 승려 원측이 현장이 한역한 『해심밀경』에 주석을 한 불교 서적이다. 현재 경도대 장경서원본, 대곡대본, 용곡대본 세 종류의 필사본이 존재하며, 원측의 유식사상을 온전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문헌이다.

정의
신라 승려 원측이 현장이 한역한 『해심밀경』에 주석을 한 불교 서적.
저자 및 편자

원측(圓測, 613696)신라 출신 승려로 3세에 출가하여 15세에 당나라로 건너가서 평생을 지냈으며, 인도에서 귀국한 현장(玄奘, 주1의 영향을 받아 유식사상에 관한 저술을 남기기도 하였다. 『무량의경소』, 『반야심경찬』, 『인왕경소』, 『해심밀경소』 등을 저술하였다.

서지사항

『해심밀경』은 인도 주2의 소의경전인 주3를 647년에 현장이 번역한 한역본이다. 이 경전의 주석서인 원측의 『해심밀경소』는 현재 경도대(京都大) 장경서원본(藏經書院本), 대곡대본(大谷大本), 용곡대본(龍谷大本) 3종류의 필사본이 존재한다. 이 중 대곡대본 말미에는 주4 시기와 장소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이를 보면 세 사본이 모두 18세기에 필사된 것으로 추론되며, 현존 여부가 불확실한 고야산(高野山) 여의륜원(如意輪院) 소장본을 원본으로 삼은 것으로 주5
『해심밀경소』는 본래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존하는 3종의 한문 사본은 모두 완본이 아닌 제8권의 첫 부분과 제10권이 결락된 채 일본의 『속장경』 제1편 34투(套)(17卷)와 35투(套)(89卷), 『만자속장경』 제21권[1976년]에 수록되어 있다. 이 결락 부분은 이네바 쇼오쥬(稻葉正就)가 주6에 있는 완본을 찾아 한문본으로 다시 복원한 바 주7 이후 관공(觀空)도 제10권을 복원하였고, 중국 금릉각경처(金陸刻經處)는 이 복원본을 추가하여 1981년에 총 40권 본의 『해심밀경소』를 출판하였다. 『한국불교전서』 제1책에는 『속장경』에 실려있는 부분과 함께 이네바 쇼오쥬의 복원본이, 제11책에는 관공의 복원본이 수록되어 있다.
한편, 『해심밀경소』는 주8주9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에 현재 학계에서는 『해심밀경소』 교정본 작업이 진행 중에 주10

찬술연대

원측이 『해심밀경소』를 찬술한 시기는 주11가 주(周)를 건국한 690년 이전, 680년대라는 것이 정설이다. 측천무후 시대에는 현장을 자은삼장(慈恩三藏)이라고 칭하는데, 원측의 『해심밀경소』에는 그를 대당삼장(大唐三藏)이라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바가라[地婆訶羅, Skt.Divākara, 613~687]와 신도(新都)에 대한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지바가라가 장안에 온 681년 이후일 가능성, 그리고 낙양을 신도라고 칭하는 것을 근거로 당 고종이 서거한 다음해인 684년 이후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주12

구성과 내용

구성

『해심밀경소』는 총 8품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서품(序品)」과 본문에 속하는 나머지 7품으로 구분 가능하다. 후자는 수행자들이 알아야 할 대상과 이치에 대해 논한 경(境), 이 경계에 따라 수행하고 닦는 행(行),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통해 얻는 깨달음 및 해탈을 논하는 과(科), 이렇게 다시 세 가지의 구조로 나눠진다. 즉, 제2품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제3품 「심의식상품(心意識相品)」, 제4품 「일체법상품(一切法相品)」, 제5품 「무자성상품(無自性相品)」은 경계의 차별이 없음을 밝히고 있고, 제6품 「분별유가품(分別瑜伽品)」, 제7품 「지바라밀다품(地波羅蜜多品)」은 이 경계를 관(觀)하는 수행을 논하고 있는 것이며, 마지막 제8품 「여래성소작사품(如來成所作事品)」은 경과 행에 의해 얻어지는 결과를 밝힌 것이다. 여기서 경과 행에 해당하는 품들은 두 품씩 짝지어 구성되는데, 「승의제상품」과 「심의식상품」은 각각 진(眞)과 속(俗)의 경계에 대해 밝힌 것이고, 「일체법상품」과 「무자성상품」은 유식의 삼성(三性)과 삼무성(三無性)의 경계에 대해 논한 것이다. 「분별유가품」과 「지바라밀다품」 역시 전자에서 지(止)와 관(觀)의 수행에 대한 총체적인 수행론에 대해 먼저 서술하고, 후자에서 개별적으로 십지(十地)십바라밀(十波羅蜜)을 세세히 후술하는 구조로 논하고 있다.

내용

총 여덟 품 중 첫 번째 품인 「서품」은 네 개의 문(門)으로 나뉘는데, 『해심밀경』의 가르침을 일으킨 뜻과 제목을 설명한 문, 경의 종과 체를 설명한 문, 경이 설해진 주13적 근거와 설법의 대상이 되는 주14에 대한 문, 그리고 경문을 해석한 문으로 분류된다. 원측은 『해심밀경』의 내용에 따라 이 경은 부처님이 삼법륜(三法輪) 중 사제(四諦) 법문과 무상(無相)의 법문을 한 이후 설한 완전한 가르침, 즉 요의(了義)의 가르침이라 밝히고 주15

제2 「승의제상품」은 수행자들이 분별이 끊어진 상태의 경계를 나타내는 승의제의 오상(五相), 즉 승의제의 특징에 대해 주16 이 품에서 원측은 유식의 삼성설(三性說)과 설(識說)과 주17주18설을 함께 논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승의제와 세속제를 상즉의 관계로 수렴시키고 있다.

제2 「승의제상품」이 승의제에 대해 논한다면, 제3「심의식상품」은 세속제(世俗諦)에 대해 설명한다. 원측은 심의식이 일체종자식인 제8식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는데, 이 식에서 나타나는 작용에 대한 설명이 이 품의 주요 내용이다. 즉, 제8식은 외부의 대상을 인식하는 제6식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분별을 일삼는 근본 종자식임을 밝혔다. 원측은 청변[淸辯, Skt.Bhāviveka, 약 500570]과 보리유지[菩提流支, Skt.Bodhiruci, 535?]의 식설을 포용하며 다루고 있으나, 진제[眞諦, Skt.Paramārtha, 499~569][^19]의 9식설은 매우 비판적으로 서술하는데, 결국 현장 등 중국 주20의 8식설을 그대로 계승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주21

제4 「일체법상품」은 유식학의 대표적 학설인 삼성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삼성이란 유가행자들이 관찰해야 할 일체법의 세 가지 측면에 대해 논한 것인데, 이 학설에 대해 경문을 근거하여 논한 원측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이란 명(名)과 상(相)의 결합 관계에 의해 알려지고 다시 명 · 상을 매개로 집착되는 세계이다. 의타기성(依他起性)이란 그러한 집착이 일어나는 실질적 근거(所依)이면서 그 자체는 연생(緣生)하는 세계이다. 원성실성(圓成實性)이란 그러한 집착이 없음에 의해 현현되는 진여의 세계다. 만약 보살이 그 집착된 상들이 이름만 있고 실체가 없음(無相)을 알면, 상집[相執, 변계소집상에 대한 집착]의 훈습 종자로부터 의타기의 잡염법[識]이 생하는 일도 없어지고, 잡염법이 생하지 않으면 청정한 진여가 드러나게 주22

제5 「무자성상품」의 주요 내용은 세 종류의 무자성에 대해 의거해서 공(空)의 의미를 밝힌 것이다. 제4 「일체법상품」에서 논한 삼성에 의거하여 삼무성을 설명하는 취지는 결국 가립(假立)된 언어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주23 원측은 이 삼무성에 의거하여 일승(一乘)과 삼승(三乘) 그리고 일체개성설(一切皆成說)과 오성각별설(五性各別說), 즉 불도를 이루는 종성론(種性論) 논의까지 이어가는데, 이는 구유식의 진제와 신유식의 현장의 학설을 검토한 것이라 할 수 주24 이 품에서 원측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은 보이지만 현장이 번역한 논서들을 중심으로 구역 경론을 회통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의 학설을 중심으로 유식학설을 해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6 「분별유가품」은 유가의 완전한 의미를 설명한 품이다. 원측은 유가에 대해 크게 두 가지 해석을 소개하고 있는데, 불교의 모든 이론과 수행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해석 그리고 지관(止觀)수행을 가리키는 해석이 있음을 소개한다. 이 품에서는 후자의 지관수행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유가지관의 특징은 명(名) · 구(句) · 문(文)과 같은 언어적 요소를 지관수행에 접목시킨다는 점에 있고, 더불어 그 말과 결합된 특정 대상이 영상으로 나타날 때 그 영상의 본성에 대해 탐구하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이것은 특정 대상의 영상이 식에 의해 현현하게 된다는 유식교학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주25

제7 「지바라밀다품」에서는 원측의 수행론을 파악할 수 있으며, 수행계위론(修行階位論)과 십바라밀(十波羅密)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즉 보살이 깨닫기 이전에 경과해야 하는 10단계를 논한 보살십지(菩薩十地), 이 십지에 의거한 수행인 십바라밀, 그리고 이에 대치하는 장애인 번뇌장(煩惱障)소지장(所知障)이 소멸된 뒤 얻게되는 깨달음에 대해 논하고 있는 것이다. 이 품은 주26, 진제, 현장, 원측 등으로 이어지는 유가행파의 수행계위 및 수행론에 있어 당대 동아시아 유식교학의 특징이 나타나 있는데, 이것은 동아시아 유식사상사에서 인도와 중국 학승들의 해석이 융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품에서는 구역인 진제 역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의 십지계위론의 틀이 신유식의 『성유식론(成唯識論)』과 『해심밀경소』 해석에 이어졌다는 것을 볼 수 주27

제8 「여래성소작사품」은 법신 · 화신 · 수용신의 모습에 의거한 여래의 교화를 논하고 있으며, 화신의 언음에 대해 논한 부분에서는 인명(因明)과 관련한 논의도 보이고 주28

의의 및 평가

원측의 『해심밀경소』는 통일신라와 티베트의 초기 불교학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이다. 원측의 제자 도증(道證, ?~?)은 692년 신라로 귀국하였는데, 적어도 이 시기에는 원측의 저술이 신라에 전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티베트에도 전파되어 그들의 불교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준 까닭에 사료적 가치가 주29
더 나아가 『해심밀경소』는 식(識), 불성(佛性), 삼성(三性) 등에 관한 동아시아 유식교학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자료이다. 원측은 현장의 신역과 더불어 보리유지, 진제의 구역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론종이 주30에 흡수되고 주31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유식사상의 계보도 엿볼 수 있기 주32 또한 『해심밀경』에 대한 소는 당의 영인(令因), 현범(玄範), 그리고 신라의 원효(元曉), 경흥(憬興) 등이 저술했지만, 원측의 『해심밀경소』가 유일하게 현존한다.

참고문헌

원전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단행본

이종철, 『『원측 해심밀경소』 〈서품〉: 한장몽교감 표점 교정본』(한국학중앙연구원, 2024)
『해심밀경소 제7지바라밀다품』(김성은 옮김,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23)
『해심밀경소 제7지바라밀다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22)
『해심밀경소 제8여래성소작사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22)
『해심밀경소 제5무자성상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21)
『해심밀경소 제6분별유가품 상』(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21)
『해심밀경소 제3심의식상품 제4일체법상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17)
『해심밀경소 제1서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13)
『해심밀경소 제2승의제상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13)
이종철, 후나야마 토오루, 조윤호, 김양순, 『원측 『해심밀경소』의 승의제상품 연구』(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3)
장규언, 『원측 『해심밀경소』 「무자성상품」 종성론 부분 역주』(씨아이알, 2013)

논문

장규언, 「『해심밀경소』 티벳어역의 사료적 가치 : 최신 발견 자료의 소개를 겸해」(『불교학연구』 35, 불교학연구회, 2013)
안성두, 「원측의 해심밀경소에 나타난 알라야식의 해석과 그 특색」(『불교연구』 35, 한국불교연구원, 2011)
키츠카와 토모아키, 「원측 사상의 재검토와 과제 : 일승해석의 논의를 중심으로」(『보조사상』 16, 보조사상연구원, 2001)
稻葉正就, 「円測・解深密経疏の散逸部分の漢文訳」(『大谷大學研究年報』 24, 大谷大学大谷学会, 1972)
주석
주1

중국 당나라의 승려(602~664). 속성은 진(陳). 중국 법상종 및 구사종의 시조로, 태종의 명에 따라 대반야경(大般若經) 등 많은 불전을 번역하였다. 저서에 견문기 ≪대당 서역기≫ 12권이 전한다. 우리말샘

주2

인도에서 성하였던 대승 불교의 한 파. 법상종이 이를 계승하였다. 우리말샘

주3

『해심밀경』은 현장(玄奘, 602?~664)이 647년 홍복사(弘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이역본으로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Skt. Guṇabhadra, 394~468]의 『상속해탈지바라밀요의경(相續解脫智波羅蜜了義經)』, 보리유지[菩提流支, Skt. Bodhiruci, ?-535]의 『심밀해탈경(深密解脫經)』, 진제[眞諦, Skt. Paramārtha, 499~569]의 『불설해절경(佛說解節經)』이 있다.

주4

베끼어 씀. 우리말샘

주5

이종철, 『『원측 해심밀경소』 〈서품〉 : 한장몽교감 표점 교정본』(한국학중앙연구원, 2024), pp.31-32.

주6

9세기 초 췌둡[Chos grub, 780?~860?]이 번역한 원측의 『해심밀경소』가 『티베트대장경』에 실려 있다.

주7

稻葉正就, 「円測・解深密経疏の散逸部分の漢文訳」(『大谷大學研究年報』 24, 大谷大学大谷学会, 1972); 이종철, 『『원측 해심밀경소』 〈서품〉 : 한장몽교감 표점 교정본』(한국학중앙연구원, 2024), pp.31-33.

주8

책장(冊張)이나 편(篇), 장(章) 따위의 차례가 잘못됨. 또는 그런 책장이나 편, 장. 우리말샘

주9

있어야 할 부분이 빠져서 떨어져 나감. 우리말샘

주10

이종철이 『속장경』에 수록된 한문본과 『중화대장경』 서장편의 티베트어본을 저본으로 여러 판본을 상호 비교하여 교정본을 2024년에 완간하였고, 장규언 또한 「심의식상품」에 대한 역주와 텍스트 교정본을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주11

중국 당나라 고종의 황후(624?~705). 성은 무(武). 이름은 조(曌). 중국 역사에서 유일한 여제(女帝)로 고종을 대신하여 실권을 쥐고, 두 아들을 차례로 제왕의 자리에 오르게 하였으며, 스스로 제왕의 자리에 올라 국호를 주(周)로 고치고 성신 황제(聖神皇帝)라 칭하였다. 우리말샘

주12

이종철, 『『원측 해심밀경소』 〈서품〉 : 한장몽교감 표점 교정본』(한국학중앙연구원, 2024), p.25.

주13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그 말한 때의 차례, 방법, 형식, 의미, 내용 따위에 따라 분류하고 체계화하는 일. 우리말샘

주14

교법(敎法)을 받을 수 있는 중생의 능력. 우리말샘

주15

원측은 부처님이 요의의 가르침으로 진실과 허망을 함께 설한 유식의 삼성(三性)의 가르침을 설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렇게 유식사상의 있음(存)에서 설한 까닭에 원측은 경의 종체인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실존하는 언어적 측면으로 설명한다. 즉 유가사지론의 ‘명(名)·구(句)·문(文)은 가립된 것이고, 음성은 실제하는 것이다’라고 한 문구에 기초하여 그 음성들이 식(識)에 어떻게 취집(聚集)되고 현현(顯現)하는지에 대해 다섯 단계(五心)로 밝히고 있다. 이외 「서품」의 경문 해석을 하는 부분에서는 경전의 신뢰성을 위해 이 경을 설한 자, 시기, 장소, 가르침을 받는 근기 등의 육성취(六成就)에 대해 논한다. 『해심밀경소 제2승의제상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13), pp.20-28.

주16

실제로는 네 가지 상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는 일체법의 실상이 언어를 떠난 영역이므로 유위법와 무위법은 두 가지 분류로 나뉘지 않는다는 특징[離言無二相], 일체 생각하는 영역을 넘어선 특징[超過一切尋思相], 실상은 하나와 다름을 초월한다는 특징[超過諸法一異性相], 일체에 두루 하여 하나의 맛을 갖는다는 특징[遍一切一味相]을 말하는데, 결국 이원론적 차별, 언어와 생각의 경계를 떠난 궁극을 논한다고 할 수 있다. 원측은 더 나아가 여래의 삼신(三身)에도 소리와 같은 속성이 있기 때문에 붓다가 실제로 설한 교설이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원측이 유식 논사 사이의 교체론(敎體論) 가운데 본질을 교체로 삼은 호법의 견해를 따르면서도 영상을 교체로 삼은 무성의 주장까지 회통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윤호, 「중국불교사상사에서 원측의 승의제 이해가 갖는 의의」(『원측 『해심밀경소』의 승의제상품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13), p.153.

주17

인도 대승 불교의 2대 학파의 하나. 파조(派祖)인 용수(龍樹)의 중관론을 근본으로 하여 공(空)을 교의(敎義)의 중심으로 한다. 중국 등지에 전하여져 삼론종의 바탕이 되었다. 우리말샘

주18

진제(眞諦)와 속제(俗諦)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9

인도의 브라만 출신의 승려(499~569). 4대 한역자(漢譯者)의 한 사람으로 경론(經論)을 한역하였다. 번역한 책에 ≪섭대승론≫,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 ≪대승기신론≫, ≪금광명경≫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0

유식론을 근거로 하여 세워진 종파. 우주 만물의 본체보다 현상을 세밀하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입장을 취하여 온갖 만유는 오직 식(識)이 변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파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가 개창하였다. 우리말샘

주21

원측은 제9식을 별도로 건립한 것에 대해 ‘무구식(無垢識)’이란 제8아뢰야식의 정분(淨分)을 가리킬 뿐 별도의 체는 없고, 또 이 능연의 무구식을 ‘본각’이라 한 것에 대해 ‘아마라식이 자체를 관조한다’는 것은 교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비판하였다. 『해심밀경소 제3심의식상품 제4일체법상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17), p.31.

주22

『해심밀경소 제3심의식상품 제4일체법상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17), p.45.

주23

『해심밀경소 제5무자성상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21), p.34.

주24

원측에 대한 현대적 연구는 19세기 초 하다니 료타이(羽溪了諦)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원측이 진제[眞諦, Skt.Paramārtha, 499~569]의 일체개성설의 입장에 서 있고 [불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존재를 인정한] 현장의 오성각별설을 취하지 않으며, 천태화엄의 일승가(一乘家)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한국 학계를 포함해 100 여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수용되었다. 하지만 21세기 초 키츠가와 토모아키는 『유가론기』에 인용된 원측의 오성각별설을 제시하며 기존 연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고, 규기의 저술과 비교하여 일반적 법상종의 해석과 원측의 오성각별설에 대한 해석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발표하며 원측을 오성각별론자로 분류하였다. 즉 원측이 규기의 이론에 영향을 주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또한 요시무라 마코토는[吉村誠]는 원측을 오성각별론자로 분류하면서도 성불의 불가능성을 강조해서 일체개성론자와 대립한 규기의 입장과는 구분지었다. 장규언, 『원측 『해심밀경소』 「무자성상품」 종성론 부분 역주』(씨아이알, 2013), pp.14~17.

주25

『해심밀경소 제6분별유가품 상』(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21), pp.21~37.

주26

5세기경의 인도의 승려(320?~400?). 21대 조사(祖師)로, 객관적·비판적·계몽적 학풍을 띠었다. 처음 소승(小乘)에 들어가 대비바사론을 연구하다가, 뒤에 형 무착(無着)을 따라 유가행파로 옮겼다. 저서에 ≪법화경론(法華經論)≫, ≪무량수경론≫, ≪대승성업론(大乘成業論)≫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7

『해심밀경소 제7지바라밀다품』(김성은 역주,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3), pp.9~10.

주28

『해심밀경소 제8여래성소작사품』(백진순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22), pp. 29~30.

주29

쫑카빠[Tsong kha pa, 1357~1419]는 유식사상을 해석할 때 상당 부분 원측의 『해심밀경소』에 의지하였다. 이종철, 후나야마 토오루, 조윤호, 김양순, 『원측 『해심밀경소』의 승의제상품 연구』(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13), p.7.

주30

섭대승론에 의거하여 성립된 중국 불교의 종파. 법상종이 일어나면서 쇠퇴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때에 원광 법사에 의하여 전해졌다. 우리말샘

주31

유식론을 근거로 하여 세워진 종파. 우주 만물의 본체보다 현상을 세밀하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입장을 취하여 온갖 만유는 오직 식(識)이 변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파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가 개창하였다. 우리말샘

주32

『해심밀경소 제7지바라밀다품』(김성은 역주,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3), pp.10~11.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