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1907년 4월 전라남도 화순에서 일어난 쌍산의소(雙山義所)의 의병 관련 기록과 양회일의 의병활동 및 그의 시문 등이 실려 있다. 1950년 간행되었으나 곧이어 일어난 6·25전쟁으로 인해 널리 유포되지 못하자, 1958년 문중에서 다시 간행하였다.
초간본은 쌍산의소의 맹주(盟主)였던 양회일의 창의사적(倡義事蹟)을 기리고자, 광복 후 전라남도 지역의 대표적인 유학자였던 정우원(鄭友源)·정의림(鄭義林)·양회룡(梁會龍)·오진영(吳震泳)·권재규(權載奎)·정기(鄭琦)·김문옥(金文鈺)·고광렬(高光烈) 등이 간행에 참여하였다. 중간본은 양회룡과 양동섭(梁東燮) 등 전라남도 화순의 제주양씨(濟州梁氏)가 중심이 되어 간행하였다.
초간본은 권1에 양회일의 시, 권2에 만(挽)과 제문(祭文), 권3에 양회일의 가장(家狀)·행장·전(傳)·성균관통문(成均館通文), 권4에 창의록 등이 실려 있다. 특히 권4의 창의록에는 창의시사적(倡義時事蹟)·격고문(檄告文)·서고군중문(誓告軍中文), 맹주 이하 주요 구성원의 약전(略傳), 발문(跋文), 간행의 유사록(有司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쌍산의소의 관련 기록과 여기에 가담한 주요 인물들의 행적 및 행사기록 발간에 참여한 인물들을 파악하는 데 크게 참고된다.
중간본의 경우 초간본의 체재와 다소의 출입이 발견된다. 즉, 권1에 시와 창의록을 실었으며, 나머지 사항은 권2∼권4에 실으면서 부록으로 처리하였다. 또한 중간본에는 맹주 이하 주요 구성원들의 약전이 빠져 있어, 초간본이 쌍산의소의 의병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고 하겠다.
양회일의 시에는 1896년 낙향하여 향리의 중조산(中條山)에 은거한 전후의 소감과 1908년 순절하기 전의 옥중 감회를 토로한 것이 많다. 가장이나 행장, 전에는 양회일의 가계와 의병을 일으키기 이전의 활동, 그리고 창의 과정과 의병활동이 주로 기록되어 있다. 만이나 제문 등은 양회일을 추모하는 내용의 글들이다. 한말 호남의병에 관한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