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83,306,160㎡. 태백산맥의 주축을 이루는 산봉(山峰)들로 구성된 이 지역은 중부지역의 대표적 식물상을 보여주고 있다.
해발 600m를 넘는 고지에 발달한 낙엽활엽수의 교목림(喬木林: 줄기가 곧고 굵으며 키가 큰 나무숲)은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림이다. 주목-자작나무, 주목-신갈나무, 전나무-신갈나무가 주요 군집(群集: 나무의 종류에 따라 분류한 단위)을 형성한다. 각종 참나무속군집, 단풍나무군집도 우세하며, 그것들과 혼생하는 소나무·떡갈나무·버드나무 군집이 눈에 띈다.
이러한 낙엽활엽수림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임상으로서, 특히 건봉산의 동남부계곡은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받아 수목과 초본의 성장이 매우 양호하다. 활엽수림의 그늘진 곳에 쓰러진 고사목에는 많은 종류의 버섯이 부착되어 생육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지대 활엽수림의 구성분자로는 고로쇠나무·신나무·난티나무·황철나무·사시나무·까치박달·오리나무·엄나무 등이 있다.
진부령에서 간성으로 통하는 도로의 좌측, 중복부 이상의 산지는 단풍나무의 경관지로도 드물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금강초롱과 갈잎용담의 대군집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크다. 그뿐 아니라, 고산지대에는 체꽃·꽃쥐손이·산오이풀·산부추·노랑제비꽃·구절초 등으로 구성되는 고산식물군집이 발달한다.
이 지역은 또 식물분포상 금강산과 설악산의 식물상을 연결하는 중간지대로서도 중요하며, 태백산맥의 동서 식물상을 비교 연구하는 데도 적절한 곳이다. 이곳에 서식하거나 통과하는 조류와 짐승류, 곤충이 매우 풍부해서 동물 분포상 금강산과 설악산의 동물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계곡에 서식하는 산천어·칠성장어·금강모치·버들가지·가는돌고기·새미 등의 어류는 특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귀중한 학술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