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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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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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종묘제례악 중 아헌과 종헌의 헌례(獻禮)에서 연주되는 정대업지악(定大業之樂)의 열번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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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현행 종묘제례악 중 아헌과 종헌의 헌례(獻禮)에서 연주되는 정대업지악(定大業之樂)의 열번째 곡.
내용

현행 종묘제례악 중 아헌과 종헌에서 연주되는 정대업지악(定大業之樂)의 열번째 곡. 제9변(第九變)에 속한다. 일무(佾舞)는 무무(武舞)가 추어지고, 헌가(軒架)에서 음악을 아뢴다.

원래는 세종 때 회례악(會禮樂)으로 창제된 정대업지악의 제3변이었으나, 세조 때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면서 현행의 <혁정>은 고려음악인 <만전춘 滿殿春>을 발췌하여 만든 세종 때의 제4변인 <순응 順應>의 음악을 그대로 빌려온 것이다.

그리고 원래의 <혁정>은 <선위 宣威>로 곡명이 바뀌어 오늘날 전해 오고 있다. 원래의 <혁정>의 노래말은 태조의 무공을 노래한 4언 24구의 한시였으나 현행의 것은 4언 12구로 되어 있다. 곡명은 노래말 중 원혁아노(爰赫我怒) 원정아려(爰整我旅)에서 왔다.

노래말의 번역문과 원문은 다음과 같다.

섬나라 오랑캐들이 생각도 못하고

우리 국경을 침범하여 살해하니.

이에 우리의 분노가 격발되고

우리의 군대를 정비하도다.

만척의 배는 바람을 타고

나는듯이 발해를 건너도다.

놈들의 소굴을 복멸하였고

놈들의 구혈을 무찔렀도다.

비유하면 저 기러기 털에

불이 붙어 화염을 뿜는 듯.

고래같은 파도가 이내 멎어

길이 길이 동방을 안정시키다.

(島夷匪姑 虔劉我圉 爰赫我怒 爰整我旅 萬艘駕風 飛渡溟渤 乃覆其巢 乃擣其穴 臂彼鴻毛 燎于方烈 鯨波乃息 永奠鰈域).

원래의 남려궁계면조(南呂宮界面調)에서 황종궁계면조(黃鐘宮界面調)로 변한 5음 음계의 곡이다. 원래의 <혁정>과 <순응>은 노래말 매구에 박(拍)이 한 번 들어가며, <혁정>은 장단이 전단과 후단으로 나뉘어 반복된다.

<순응>은 크게 박 넷으로 이루어졌으나 현행의 <혁정>은 박과 장단이 불규칙적이다. 종지형은 하일(下一)에서 하오(下五)에 이르는 하행종지형이다.

원래의 <혁정>은 ≪세종실록≫ 악보(樂譜)에 전하고, 현행 <혁정>에 해당되는 곡은 ≪세조실록≫ 악보·≪대악후보 大樂後譜≫·≪속악원보 俗樂源譜≫·≪시용무보 時用舞譜≫ 등에 전한다.

참고문헌

『세종실록(世宗實錄)』
『세조실록(世祖實錄)』
『대악후보(大樂後譜)』
『속악원보(俗樂源譜)』
『시용무보(時用舞譜)』
『한국음악』 2(國立國樂院,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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