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곡집 ()

유교
문헌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유영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62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유영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62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권순명(權純命)의 교열을 거쳐 1962년 유영선의 아들 유호석(柳浩錫)·유태석(柳泰錫)과 문인들이 편집·간행하였다. 서문·발문은 없고, 권말에 간기가 있다.

서지적 사항

원집 26권, 속집 6권, 합 32권 16책. 신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원집 권1∼8에 서(書) 673편, 잡저 29편, 권9∼14에 잡저 80편, 권15에 서(序) 71편, 권16에 기(記) 81편, 권17에 제발(題跋) 53편, 권18에 명(銘) 19편, 잠(箴) 5편, 찬(贊) 10편, 자사(字辭) 4편, 혼서(婚書) 7편, 고축(告祝) 37편, 제문 31편, 애사 1편, 상량문 10편, 권19∼21에 비(碑) 34편, 묘갈명 97편, 묘지명 15편, 권22에 묘표 52편, 권23·24에 행장 42편, 유사 1편, 전(傳) 9편, 권25·26에 부(賦) 1편, 사(詞) 1편, 시 367수 등이 실려 있다. 속집 권1·2에 서(書) 168편, 잡저 14편, 권3에 서(序) 18편, 기(記) 30편, 제발 11편, 명 2편, 찬 1편, 고축 4편, 제문 12편, 상량문 3편, 비 4편, 권4에 묘갈명 46편, 묘지명 7편, 권5에 묘표 54편, 권6에 행장 25편, 유사 1편, 전 11편, 시 4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별지(別紙)에는 주로 경전(經典)·성리설(性理說)·예설(禮說) 등에 대한 논술이 많다. 잡저 가운데 「심성설(心性說)」에서는 심(心)과 성(性)의 개념을 분석하며 심은 성에 절대적으로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심통성정설(心統性情說)」은 장재(張載)의 심통성정설에서 ‘통(統)’이 통솔의 의미가 아니라 포함(包)의 의미라고 지적하고, 당시 주리론자가 심(心)을 이(理)로 보고 성(性)을 통솔한다고 한 견해를 비판한 글이다.

「성위심재설(性爲心宰說)」은 성이 심을 주재하고 있음을 전제한 것으로, 심이 성을 주재한다는 주리론자의 주장을 반박하였다. 주재에는 자연적 주재와 능연적 주재가 구별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성이 심을 주재하는 것은 자연적 주재요, 심이 일신(一身)을 주재하는 것은 능연적 주재라고 해명해 성위심재설을 강조하고 있다.

「전제설(田制說)」에서는 농지제도를 개혁해 빈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밀한 체계를 전개하고, 제도 개혁의 방안을 제시하였다. 「여사정인지무필론(麗史鄭麟趾誣筆論)」에서는 『고려사』 중 왜곡된 것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편사자의 시정을 촉구하였다.

「조선사기의(朝鮮史記疑)」는 『조선사』 중에서 의심나는 문구를 발췌해 권수·판수를 표시하고, 각 구절마다 자신의 견해를 붙여 설명한 것이다. 주로 이색(李穡)·양녕대군(讓寧大君)·금성대군(錦城大君)·정철(鄭澈)·유몽인(柳夢寅) 등의 사관에 대한 사항이다. 「신서론(新書論)」은 량치차오(梁啓超)의 『음빙실문집(飮氷室文集)』을 읽고 서구적 정치사상에 따른 변법론을 비판한 것이다.

「석육왕삼가소인지심변(釋陸王三家所認之心辨)」은 심존설(心尊說)을 비판한 글로 『주자대전』·『주자어류(朱子語類)』·『양명집(陽明集)』 중에서 불가(佛家)·육구연(陸九淵)·왕수인(王守仁) 등의 사상에 관한 문구를 발췌하여 조목별로 분석하였다. 이 글은 이 삼가(三家)의 심즉리(心卽理)·심즉도(心卽道)·양지(良知)의 의미가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이를 배척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당시 심존설을 주장한 주리론을 반박한 변론이다.

「황매천야록약변(黃梅泉野錄略辨)」은 『매천야록』 가운데 임헌회(任憲晦)·전우(田愚)의 사적에 대해 잘못 기록한 부분을 조목별로 열거해 그 진상을 밝힌 글이다. 「주자대전의목문답(朱子大全疑目問答)」과 「강목만필(綱目漫筆)」은 주자학의 정밀한 검토를 시도하기 위해 난해한 부분을 문답식으로 분석한 글이다. 「예의관보(禮疑管補)」는 상하 2편인데, 이응진(李應辰)이 편집한 『예의속집(禮疑續輯)』과 허전(許傳)이 편수한 『사의(士儀)』를 절충·보완해 편집한 것으로, 합리적인 예설이 완비된 가례(家禮)라는 평을 받았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한말의 도학사상을 비롯해 심성이기(心性理氣)의 철학과 사학·경제학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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