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1710년(숙종 36) 칠불사(七佛寺)에서 간행되었다. 권두에 저자의 서문과 직지사 제산(霽山)의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에 대한 공덕과 영험담이 필사로 기록되어 있으며, 원참(元旵)이 기록한 『현행서방경』과 함께 합철되어 있다.
원래 『현행서방경』은 서방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방편으로서 진언법(眞言法)에 의한 밀교적 정토신앙을 설한 경전이며, 이 책은 이 『현행서방경』의 내용에 따른 신앙의례의 절차를 서술한 것이다. 그 차례는 서방삼보를 의식도량에 초청하는 계청서방삼보(啓請西方三寶), 옹호게·개계(開啓) 및 여러 진언을 수록한 뒤 팔관재계를 받는 수팔관재계(受八關齋戒)의 의식절차를 수록하고 있다.
이어 불보살에게 예불·예참하는 절차를 수록하고, 밀교의 송주법(誦呪法)을 수륙중생송주(水陸衆生誦呪)·국왕송주·칠세부모다생사장송주(七世父母多生師長誦呪)·동회미등구품자송주(同會未登九品者誦呪) 등으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
끝으로, 축원(祝願) 절차를 소개하고 이어 시식착어(施食著語)가 계속됨을 밝히는 데서 예참법을 종결짓고 있다. 조선 후기의 밀교적 정토신앙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그 신앙풍토를 엿볼 수 있다. 원참이 『현행서방경』을 설하는 삽도(揷圖) 1장이 있으며,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