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0년 7월 18일 국가지정문화재(현, 국가지정유산) '문섬 · 범섬 천연보호구역'으로 승격 지정되었다. 면적은 93,579㎡이다. 전체 모양은 남북의 길이가 동서의 길이 보다 긴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 경사 60∼100%의 급경사를 가진 단사면 구조를 이루고 있다.
섬 주위는 단애를 형성하고 있으나 정상을 이루는 중앙부에는 비교적 넓은 평지로 되어 있다. 이 섬에서 확인된 유관속식물은 64과 132속 147종이다. 이곳의 상록활엽수는 모람 · 왕모람 · 동백나무겨우살이 · 남오미자 · 후박나무 · 참식나무 · 까마귀쪽나무 · 돈나무 · 다정큼나무 · 사철나무 · 우묵사스레피 · 보리밥나무 · 송악 · 박달목서 · 아왜나무 등 15종이다.
이 섬의 상록활엽수의 2차림 형태로 남아 있으나, 풍층지의 식생은 토양의 발달이 좋고,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그리고 해안풍층지 관목림은 토심이 깊은 곳에서 까마귀쪽나무 · 도깨비고비 군집이 발달하고 있고, 토심이 얕은 곳에서는 돈나무 · 사철나무의 군집이 발달하고 있다.
흑비둘기는 한국 · 일본 · 중국의 도서지역에서만 번식하는 희귀한 텃새이다. 흑비둘기의 남방 한계선은 추자군도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 학술조사를 통해 호도에서 흑비둘기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흑비둘기는 1개의 알을 낳으며 먹이는 후박나무 · 덧나무 · 녹나무열매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