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홍은(洪恩)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홍연안(洪延安)이고, 아버지는 홍유구(洪有矩)이며, 어머니는 이영문(李永文)의 딸이다.
1460년(세조 6) 유학(幼學)으로 평양별시(平壤別試)에 3등과로 급제하였다. 1475년(성종 6) 형조좌랑(刑曹佐郞)으로 금령을 무릅쓰고 술을 마셨다 하여 장 80대에 속전(贖錢)을 바치고 고신(告身) 3등을 빼앗겼다가 이듬해 고신을 되돌려 받았다.
1479년 이조정랑(吏曹正郞)에 이어, 1482년 왜인호송관(倭人護送官)이 되었다. 1483년 국상 중에 수고했다 하여 사도시첨정(司導寺僉正)에서 벼슬을 올려 받았고, 이어 통훈대부(通訓大夫) 사헌부집의(司憲府執議)를 거쳐, 1492년 통정대부(通政大夫) 밀양부사(密陽府使)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