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38호. 화도리의 소재지에서 약 3km 북쪽 수원지를 중심으로 주암산골의 전 지역이 꾀꼬리 번식지이다. 주변 환경은 남쪽 과수원과 논을 제외하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주암산골 안에는 아카시아나무·밤나무·참나무가 우거져 있다.
꾀꼬리는 몸길이 약 26cm이며 암수의 깃털은 약간 다르다. 수컷의 눈 주위에서 뒷목사이에는 검은 띠가 있고 암컷의 검은 띠는 수컷보다 좁다. 아랫등에서 꼬리까지는 검은 색이며 그밖에는 모두 선명한 노란색이다. 암컷의 등은 흐린 녹색이며 그 밖의 부분도 수컷처럼 선명한 노란색이 아니다. 부리는 진한 살색, 다리는 검은 색이다.
꾀꼬리는 5∼6월에 높은 나뭇가지 끝에 둥지를 틀고 3∼4개의 알을 낳는다. 울음소리는 아주 다양하며 주로 모충(나방의 애벌레)·풍뎅이·딱정벌레와 같은 여러 가지의 해충과 새끼벌레를 잡아먹는다. 어미는 5월 초순에 이곳에 왔다가 번식을 끝내고 9월 중순경에 새끼들을 데리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