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정음통석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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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정음통석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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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7년 박성원이 『삼운통고』와 『사성통해』에 의거하여, 우리나라 한자음과 중국의 한자음을 함께 표기한 운서.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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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통석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화동정음통석운고』는 1747년 박성원이 우리나라 한자음과 중국의 한자음을 함께 표기한 운서이다. 2권 1책으로 ‘화동정음’, ‘정음톡석’으로도 불린다. 책의 간행 목적은 ≪삼운통고≫와 ≪사성통해≫에 의거하여 우리나라 한자음을 바로잡는 것이다. 구성은 한자음이 같은 대표자마다 오른쪽에는 중국음을 표기하고, 왼쪽에는 우리 음을 병기하였다. 심음(審音)과 작문을 위하여 중국음과 한국음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도록 일원화한 특이한 운서이다. 이 책은 이러한 종류의 운서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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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747년 박성원이 『삼운통고』와 『사성통해』에 의거하여, 우리나라 한자음과 중국의 한자음을 함께 표기한 운서.
내용

2권 1책. 표지에 쓰인 대로 ‘화동정음’이라 약칭하고, 또는 1787년(정조 11)에 정조의 「어제정음통석서」를 권두에 얹어 비각(秘閣)에서 간행한 바 있으므로 ‘정음통석’으로도 불린다. 이 두 책은 서로 순서가 약간 다르다.

1747년본은 책의 첫머리에 ‘세정묘남지후칠일밀양박성원서(歲丁卯南至後七日密陽朴性源序)’라고 결미한 「화동정음통석운고서(華東正音通釋韻考序)」가 있고, 이어서 12조에 달하는 범례가 실린 다음, 본문 내용에 이어 끝에는 「언문초중종삼성변(諺文初中終三聲辨)」이 수록되어 있다. 권두의 서에서 박성원은 우리나라 한자음이 혼란되어 있음을 부끄러이 여기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이언용(李彦容)과 더불어 『삼운통고(三韻通考)』를 택하여 최세진(崔世珍)『사성통해(四聲通解)』의 음에 의거, 글자 밑에 중국음을 달고 또 널리 자서(字書)를 수집하여 중국음에 따라 우리나라 한자음의 오음청탁을 바로 잡았으므로 책명을 ≪화동정음통석운고≫라 한다고 하였다.

즉, 한자음이 같은 대표자마다 오른쪽에는 중국음(華音)을 표기하고, 왼쪽에는 우리 음(東音)을 병기(예 : {{IMG}})한 책으로서 심음(審音)과 작문(作文)을 위하여 중국음과 한국음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도록 일원화한 특이한 운서이며, 이러한 유의 운서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체재와 표음방식은 ① 각 한자를 운에 따라 평성 · 상성 · 거성의 순서로 3단에 안배하고 입성은 권말에 1단으로 몰아놓았는데 이것은 『삼운통고』의 배열방식과 같다. ② 각 한자 밑에 좌우로 우리나라 음과 중국음을 한글로 표음하였는데 이는 『사성통해』의 방식을 취한 것이다.

③ 우리나라의 한자음 중 중국계 운서의 반절음(反切音)과 일치하는 이른바 정칙음 외에 당시 우리나라에서 속음화한 음을 난 외에 두주(頭註)하였다.

속음자의 수는 450자가 넘어 우리 한자음의 특이성을 찾는 데 좋은 자료이다. 예를 들면 ‘娀’자는 『광운(廣韻)』의 반절이 식궁절(息弓切)이므로 ‘슝’이 바른 음인데 당시에도 ‘융’으로 읽혔던 까닭에 ‘娀俗융’과 같이 두주하여 놓았다.

④ 각 한자의 오른편 상단에 권점으로써 청탁을 표시하였다. 그 권점은 전청 ○, 차청 {{#007}}, 불청불탁 ◑, 전탁 ●과 같다. 그리고 이 책의 범례에는 그의 음운관과 국문자에 대한 견해가 언급되어 있어서 국어학사에서도 고찰의 대상이 되어왔다.

범례에는 오음초성이 〈표〉와 같이 작성되어 있다.

牙音    ㄱ ㅋ ㆁ
舌音    ㄷ ㅌ ㄴ 變徵 半舌音    ㄹ 洪武韻作 半徵半商
齒音    ㅈ ㅊ ㅅ
唇音    ㅂ ㅍ ㅁ ◇
喉音    ㅇ ㅎ 變宮 半喉音    ㅿ 洪武韻作 半商半徵
〈표〉 五音初聲 五音合二 變爲七音
*주 : '◇'자는 중국음의 微母字를 표시한 것이며, 이밖에 'ㅸ'자도 본문에 쓰였으므로 실제로는 18자임.

〈표〉에서 ‘◇’자는 중국음의 미모자(微母字)를 표음하는 데 쓰인 것이며, 이 밖에도 본문에 ‘ㅸ’자도 쓰였으므로 실제로는 18자음인 셈이다.

그는 우리나라 한자음이 오음청탁의 구별을 모른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설음 ‘ㄷ, ㅌ’과 치음 ‘ㅈ, ㅊ’이 뒤섞인 현상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였다. 즉, ‘直(직)’을 ‘딕’으로, ‘丑(츅)’을 ‘튝’으로 읽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는 국어에 구개음화가 널리 수행되던 때이고, 한자음에 있어서도 설상음에 속한 성모자는 중국음에서처럼 구개음화된 것이라 보는데, 이를 마치 설두음처럼 ‘딕 · 튝’으로 읽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 까닭이다(‘直’의 훈몽자회 한자음은 ‘딕’인데, 화동정음에서 ‘직’으로 표음함.).

이 책 권말의 ‘언문초중종삼성변’에서는 『훈몽자회』에서 취한 ‘초성종성통용팔자(初聲終聲通用八字)’와 ‘중성독용십일자’를 예시하였으며, ‘각운중성’의 항에서는 운의 순서에 따라 우리나라 음과 중국음의 중성(모음)의 차이를 한글로 표음하였다({{IMG}}).

참고문헌

『한글갈[정음학(正音學)]』(최현배, 정음사, 1948)
『새로 지은 국어학사』(김윤경, 을유문화사, 1963)
『신강국어학사(新講國語學史)』(서병국, 형설출판사, 1973)
『국어학사』(강신항, 보성문화사, 1979)
『신국어학사(新國語學史)』(김민수, 일조각, 1980)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의 속음자(俗音字)에 대하여」(이돈주, 『이숭녕선생고희기념국어학논총』,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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