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전사(八田寺)·봉전사(蜂田寺)라고도 한다. 현재 소속종파는 고야산(高野山)의 진언종(眞言宗)이며, 사호(寺號)는 청운산(淸雲山)이라 한다. 본존은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이다. 이 절은 백제계 후손인 행기(行基)가 어머니 봉전약사녀(蜂典藥師女)를 위하여 세웠다고 전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 사찰은 7세기 말 또는 8세기 초에 창건된 것이다.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의 것으로 추정되는 「행기보살행장회전(行基菩薩行狀繪傳)」에도 이 사찰은 행기가 나이 13세 때 건립한 것으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1479년에 서사(書寫)하였다는 「행기보살연기도회사(行基菩薩緣起圖繪詞)」에도 같은 내용의 기록이 있다.
이 사찰은 민중불교의 선구자이며 초대 대승정(大僧正)인 행기가 세웠다 하며, 특히 서민들의 신앙이 두터워 번영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에 접어들어 전란으로 점차 쇠퇴해갔으며, 1614년 또 한 차례의 전란을 입어 당우는 물론 당시까지 보존되어오던 사찰에 관한 기록문서가 완전히 소실되고 말았다. 그 뒤 1679년 주지승인 광혜(廣惠)가 재흥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당우로는 본당(本堂)을 비롯하여 고리(庫裏)·토장(土藏)·납가(納家) 등이 있으며, 사찰의 보물로서는 행기가 13세 때 그렸다는 자화상 한폭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