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화산서원(華山書院)에 봉안된 황희(黃喜, 1363-1452)의 초상화.
개설
내용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운문쌍학흉배와 서대를 갖춘 관복차림의 반신상(半身像)이다. 얼굴 묘사에 있어서 콧날과 눈 주위에 음영을 가하여 요철(凹凸)을 표현하였다. 흰색과 검은 색의 터럭이 섞여 있는 수염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관복의 옷주름은 비교적 강한 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홍여하(洪汝河)가 방촌황공(尨村黃公)의 영정에 관한 찬(撰)을 남겼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소 집에 있을 때는 그저 온화하여 어린 종들이 몰려들어, 수염을 잡아당기며 안아 달라고 하거나 먹을 것을 내라고 조르기를 마치 아이가 제 부모를 조르듯 해도 내버려두다가 궁복(宮服) 차림에 홀(笏)을 꽂고 묘당(廟堂)에 나서면 여러 관료가 쩔쩔매고 조정이 숙연해 지기를 마치 명문가의 자제가 그 부형(父兄)을 경외하듯 하였다. 비유하건대 신룡(神龍)이 못 속에 숨고 수렁에 서려 있을 때에는 자라나 도마뱀 따위의 업신여김을 받다가도, 한 번 변화하면 비바람과 벼락을 일으켜 산곡(山谷)을 진동시키고 하해(河海)를 뒤집어 도리어 도저히 측량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당시에는 별로 두드러진 바가 없는 듯 하였으나, 지금 300년이 지난 뒤에는 부녀와 어린애까지 그 유풍(遺風)을 그리워하며 그 성명을 외우고 있다. 이로써 본다면 그 위엄을 목격하며, 그 의논을 듣고도 오히려 그 지닌 바를 다 알 지 못하는 것을, 하물며 이 한 폭의 영정을 보고 그 평생을 어떻게 조금이나마 상상해 낼 수 있으랴?” 하였다.
참고문헌
- 『진안지-향토교육자료』(진안교육청. 1978)
- 『진안군지』(진안향교, 1959)
- 국가유산청(www.kh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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