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응숙(應叔), 호는 용봉(龍峯). 아버지는 주부(主簿) 황언주(黃彦柱)이며, 어머니는 순흥안씨(順興安氏) 형조참판(刑曹參判) 안윤금(安胤金)의 딸이다.
1621년(광해군 13)에 향시에 장원하였으며, 1624년(인조 2)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163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학유(成均學諭)에 재수되었다. 1635년에 성균관학록(成均館學錄)을 거쳐 학정(學正)·박사(博士)·선무랑(宣務郞)·승정원주서(承政院主書)·성균관기사관(成均館記事官) 등을 역임하였다.
1640년에 병조좌랑(兵曹佐郞) 겸 승문원검교(承文院檢校)·성균관직강(成均館直講) 등을 거쳐 강원도사(江原都事) 재임 중에 어머니의 상을 당하여 고향으로 돌아왔다. 1645년에 울진현령(蔚珍縣令)이 되고 통훈대부(通訓大夫)가 되었다.
1651년(효종 2) 전남도사(全南都事)가 되었다. 1652년에 예조정랑(禮曹正郞), 1653년에 성균관사예(成均館司藝)·통례원상례(通禮院相禮)을 역임하였고, 해서점마관(海西點馬官)을 지냈다. 울진현령으로 있을 적에 여러 가지 폐단과 세금의 불합리한 예를 주달함으로 상부에서 면세조처가 되었다. 저서로는 『용봉문집(龍峯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