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동리(金東里)가 지은 단편소설.
개설
작품 초두에는 용이 등천의 기회를 놓치고 굴러 떨어져 흘린 피요, 혈을 찔려 맥이 끊어진 산이 흘린 피로 이루어졌다는 상룡설(傷龍說) 및 절맥설(絶脈說)의 황토골 유래로써, 추락과 저주 및 거세의 함축적 의미를 제시한다. 이러한 전락과 하강 및 거세의 숙명을 상속받은 황토골에서 억쇠와 득보라는 두 사람의 장사가 무모한 힘겨룸을 벌인다.
내용
그 뒤 억쇠가 얌전한 설희를 들여앉히자 설희에게 마음을 둔 득보는 다시 억쇠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다. 그런데 이를 질투하던 분이가 설희를 죽이고 득보마저 찌른 채 달아나버리자, 득보는 수척한 몸으로 분이를 찾아 떠난다. 얼마 뒤 득보가 분이와의 사이에 낳은 딸만을 데리고 돌아오자, 이들은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큰 싸움을 향하여 용냇가로 내려간다.
의의와 평가
치솟는 힘을 바르게 써보지 못하고 있는 억쇠의 삶과 유랑의 삶을 사는 득보의 편력, 그들이 벌이는 무모한 힘겨룸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전설적인 만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작품의 초두에서 밝힌 절맥설의 틀과 유기화시켜 볼 경우, 저주받은 운명의 땅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상징화한 작품이라고도 해석된다.
참고문헌
-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 「동리문학연구」(백철 외,『서라벌문학』8, 서라벌예술대학,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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