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해(平海). 황유중(黃裕中)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직제학 황근(黃瑾)이고, 아버지는 공조판서 황유정(黃有定)이다.
1393년(태조 2) 춘장 문과(春場文科)에 급제하고, 1407년(태종 7) 성균관직강(成均館直講)으로서 문과 중시에 급제하여 경승부소윤(敬承府少尹)에 초배(超拜)되었다.
태종과 세종대에 대사성을 지냈으며, 1428년(세종 10) 인수부윤(仁壽府尹)을 거쳐 1429년 행성균대사성(行成均大司成)을 겸직하였다. 1430년 변계량(卞季良)과 함께 행성균대사성으로서 문과초시 때 강경(講經) 중 두가지 시제(試題)만을 뽑아 제술(製述)할 것을 건의, 실시하게 하였다.
그러나 유학자들이 여전히 초록집(抄錄集)에만 의존하고 경학(經學)을 경시한다는 건의에 따라 그 뒤 다시 과거에서 경서강독(經書講讀)이 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