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가 2016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 동춘당 종택으로 승격 지정되었다. 이 고택은 조선 효종때 경연관, 병조판서 등을 지낸 동춘당송준길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거처하던 곳으로 입구 오른편으로 건물의 이름을 공의 호를 따서 지은 동춘당(보물, 1963년 지정)이 있다.
이 동춘당 좌측편으로 난 대문을 들어서면 ㅡ자형의 사랑채와 ㄷ자형의 안채가 전체적으로 튼ㅁ자형을 이루고 있고 그 동쪽편에 가묘와 별묘가 군(群)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안채(正寢)는 건물의 중앙 부분에 3칸통간의 대청을 드리고 그 좌측편에는 1칸의 마루방과 밖으로 반 칸의 툇마루가 달린 1칸 반의 안방과 1칸씩의 자녀방과 침모방, 그리고 부엌이 연결되어 있다.
또한 대청의 우측편에는 1칸씩의 건넌방과 웃방, 부엌과 찬방, 그리고 행랑방이 각각 붙어 전체적으로 ㄷ자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자형 평면으로 정면 6칸 중 중앙 1칸에 작은 사랑대청을 드렸는데 그 좌측편에는 1칸씩의 사랑방과 안채로 출입하는 중문을 냈고 사랑방 앞에는 함실을 내기 위하여 툇마루를 약간 높여 설치하였다.
그리고 우측편에는 전면에 툇마루가 달린 2칸의 큰사랑방이 있고 이어서 1간의 부엌이 있다. 부엌의 전면에 1칸의 달림채를 두어 청지가가 거처하도록 하였다. 가묘와 별묘는 안채의 동쪽편에 있는데 남쪽으로 난 소슬삼문을 들어서면 우측편에는 가묘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정면에 별묘가 있으며, 그 왼쪽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된 제기고가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가묘와 별묘 모두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면으로 되었는데 정면에 전퇴칸을 둔 개방형 평면이며, 내부는 통칸으로 하여 마루를 깔았다. 안채와 사랑채의 구조는 자연석 기단 위에 네모뿔형과 덤벙주초석을 혼합하여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후 납도리집계통으로 간결하게 꾸몄다.
지붕틀은 5량가구이며,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을 이루고 있다. 가묘와 별묘는 장대석기단 위에 네모뿔형주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고 지붕틀은 굴도리 3량가구이며, 지붕은 홑처마 맞배지붕을 올렸다.
조선시대 별당 건축의 한 표본이 되고 있는 동춘당을 비롯해서 안채와 사랑채, 가묘와 별묘가 주변의 자연 경관과 잘 어루려 배치되어 있는 이 지방의 대표적 상류 고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