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활자본. 일반적으로 ≪어제효제편 御製孝悌篇≫이라 불린다. 영조가 칠순을 맞아 조상을 추모하는 생각에서 저술, 간행한 것이다.
서두에는 영조가 친필로 “孝悌篇景賢堂校正校書館印進(효제편경현당교정교서관인진)”이라고 썼다. 본문은, 사람에게 가장 귀한 것이 오륜(五倫)이며 그 중에서도 효제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요순의 도는 곧 효제뿐이라고 역설하였다.
이어 1762년 8월 꿈에 어버이를 만나고 창덕궁에 나가 진전(眞殿)에 배례하고 명릉(明陵 : 仁元王后金氏墓)을 비롯하여 제릉(諸陵)에 제사하였으며, 소령전(昭寧殿)에 직접 제사한 뒤 유숙하고 돌아온 일을 기록하였다.
또한, 이듬해인 1763년 다시 능에 배알하고 꿈에라도 한번 보고자 하였으나 보지 못하여 사모하는 정이 간절하다는 내용과, 지난날 어렸을 때 선비(先妣)와 황형(皇兄 : 경종)에게 효우하면서 지내던 일을 아울러 서술하였다.
이 책은 왕실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효제를 근본으로 삼아 순박하고 인정미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뒷부분에는 영조 자신이 쓴 후기가 실려 있다. 장서각도서·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으며, 규장각도서본은 끝에 감회를 적은 ‘흥회자서(興懷自敍)’가 첨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