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시회 행사를 묘사한 기록화.
개설
내용
주변의 경치는 생략하고 건물 안에서 이루어진 행사장면을 집중적으로 묘사하였다. 행사장면을 중심으로 양 옆의 건물은 생략하였다. 하지만 지붕 윗부분을 안개로 가리고, 기단 아래 마당이 약간 보이게 하여 확대되는 공간감을 암시하였다. 행사장면은 실제보다 길게 그려진 기둥들에 의해 구획되어 있다.
누각 내부에는 산수도 5폭 병풍을 배경으로 연한 분홍빛 도포에 오사모(烏紗帽)를 쓴 13인의 옥서신이 시상에 골몰하고 있고, 2명의 시종이 이 모임을 돕고 있다. 배경의 병풍에 그려진 산수화는 원경이 강조된 점으로 볼 때 16∼17세기 전반의 화풍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건물의 일부가 행사장면의 틀을 형성하고 지붕 위를 안개로 가리는 방식은 1585년(선조 18)에 제작된 「선조조기영회도(宣祖朝耆英會圖)」(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에서 그 연원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1629년(인조 7)에 제작된 「남지기로회도(南池耆老會圖)」(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에는 건물 내부의 행사장면뿐 아니라 그 앞의 연못과 성벽의 일부까지 포괄해 담았다. 하지만 행사장면이 안개 속에서 드러나게 하여 자못 환상적인 분위기마저 엿보인다. 이러한 구성을 비롯해 설채법(設彩法)이나 세부표현 등으로 미루어 당시 화원(畵員)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은 17세기 전반 기록화의 화풍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 『지방문화재대관』(경상북도, 1980)
- 「고려 및 조선왕조의 문인계회와 계회도」(안휘준, 『고문화』20, 한국대학박물관협회,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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