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잔치인 연향은 정초, 단오, 동지 등 절기와 국왕의 즉위(기념일), 국왕과 대비의 생신, 왕세자 책봉 등 국가적인 경사에 거행된 잔치이며, 왕실 안정과 군신화합, 노인공경,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여 거행된 국가의례의 중요한 과정이었음. 연향에는 주로 정재를 연행하였고, 반주음악에는 보허자, 여민락, 영산회상 등의 당악과 향악을 사용하였음. 이러한 행사를 기록한 문헌에는 진작의궤, 수작의궤, 진찬의궤, 진연의궤, 진풍정의궤 등이 있음.
조선시대 궁중에서 설날, 동짓날에 회례연을 열어 국왕과 신하의 화합을 꾀하였고, 가을에는 양로연을 열어 노인공경을 하였으며, 대비전에는 진풍정을 올리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진연, 진찬, 진작 등 궁중잔치가 열렸으며, 특히 영조는 어연을 열기도 하였음. 어연이란 국왕이 주관하는 잔치를 가리키며, 국왕이 신하가 올린 잔치를 받은 후에 신하에게도 잔치를 내리는 의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