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불화의 화기에 의하면 1901년에 조성된 1폭의 탱화로, 비교적 큰 규모의 작품이다. 현재 문수암의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본존을 중심으로 보살상, 사천왕, 제자상, 그리고 그 외 권속들이 좌우대칭으로 본존을 에워싸듯 배열하는 군집구도(群集構圖)를 이루고 있다. 도상 구성은 화면 중앙의 석가를 중심으로 대좌 전면 좌우에 합장한 아난과 가섭을 배치하고, 본존의 양쪽에 보살상 3위, 사천왕상 2위씩을 각각 배열하였으며, 화면 가장 위쪽의 두광 좌우측에는 분신불과 제자상을 묘사하였다.
본존은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한 자세로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고 왼손은 무릎 위에 두어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수인을 결하고 있다. 두광은 백록의 바탕에 가장자리로 가면서 황색, 주색, 군청의 순으로 칠하고 백색의 세선으로 윤곽선을 그었다. 신광은 그 내부를 파상형의 광염으로 표현하였는데, 황색, 군청, 황색의 순으로 칠하고 주색으로 윤곽선을 긋고 각선 사이마다 백색 세선으로 묘사하였다. 본존의 육신부는 황백으로 표현하였고, 군청을 바른 머리 중앙에는 원형 계주가 있고, 머리와 육계의 경계에는 반달형의 중간계주를 나타내고 있다. 비교적 긴 얼굴에 반달형의 눈썹과 살짝 다문 입술 등 원만한 상호를 갖추었다. 법의는 변형 편단우견식으로 대의(大衣)를 걸쳤는데, 오른쪽 어깨를 반쯤 덮고 흘러내린 자락이 겨드랑이를 거쳐 왼쪽 팔 뒤로 넘겨져 있다. 대의는 주색 바탕에 황색으로 역만자(逆卍字)와 파상문을 그린 원문(圓文)을 일정하게 표현하였다. 대의의 가장자리는 백색을 칠하고, 주색, 군청, 백록으로 채색된 화문으로 장식하였다.
본존 앞의 두 보살상은 머리에 비해 신부가 긴 편이며, 향우측의 보살은 연꽃 줄기를 쥐고 있고, 향좌측의 보살은 연잎 줄기를 쥐고 있다. 본존의 좌측 전면 보살상의 백색 군의의 의습에 몰골법을 사용하였는데, 그외 증장천의 머플러, 가섭과 제자상들의 백색 옷깃, 다문천의 보탑 등에서도 동일 기법이 확인된다.
1900년대의 비교적 늦은 시기의 작품으로 근대 불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살상은 본존불과 육신 표현은 거의 동일하나, 다만 법의에 문양을 생략하여 본존과는 차이를 두고 있음이 특이하다.
이 불화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근대작으로서 서양화법이 밀려드는 시기의 불화 화풍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