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석조불두는 설매리 서고마을에 위치하며, 양식적으로 나말여초인 10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조불두는 서고마을의 서북쪽 미륵골의 암벽 위에 머리만 조각하여 올려놓은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전체 높이가 190㎝나 되는 거대한 불두상으로서 각이 진 얼굴에 명상을 하듯 잠긴 눈을 가지고 있다. 머리 위에 넓고 큰 육계가 있는 얼굴은 눈두덩이가 유난히 크고, 이마는 다소 좁은 편이다. 알맞게 곧은 코, 단정하게 다문 입, 길게 늘어진 귀를 가지고 있다. 불두의 뒷면은 평면적으로 처리하였으나 전면의 조각 솜씨는 매우 정교하고 뛰어난 편이다. 목 부분의 밑쪽으로 꼭지가 달려 있어 불상 머리를 안전하게 올려놓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전체 높이가 190㎝나 되는, 조각사상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거대한 불두상으로서 각이 길게 늘어져 목의 중간까지 오는 귀를 가지고 있다.
불두 앞면의 조각 솜씨와 명상에 잠긴 큰 얼굴 등 매우 정교하고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어 예술적 ·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