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수도사 석조 아미타여래삼존상과 복장유물 일괄 ( )

의령 수도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상
의령 수도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상
조각
유물
문화재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이목리 수도사에 봉안되어 있는 아미타여래삼존상과 복장유물.
정의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이목리 수도사에 봉안되어 있는 아미타여래삼존상과 복장유물.
개설

수도사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아미타여래삼존상과 복장유물로, 2005년 1월 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주존불인 아미타불상에서 나온 복장유물이 2002년 12월 도난당한 후 우협시인 지장보살상에서 「불상개분기(佛像改粉記)」가 발견되어 삼존상에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개분기에 “聖上卽位十一年丙午(성상즉위십일년병오)”라 기록되어 있는데, 이 시기를 1786년(정조 10)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때 상단(上壇) 후불탱(後佛幀)을 조성하면서 개금불사(改金佛事)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불상의 조성 시기는 늦어도 1786년 이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일설에는 1675년(숙종 1) 조성으로 전하고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고, 17∼18세기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화원(畵員)으로는 평삼(評三) · 영종(永宗) · 유성(唯性) · 쾌성(快性) · 성윤(性允) · 우심(宇心) · 극찬(極贊) · 영휘(永輝) · 찰민(察敏) · 환영(幻永) 등이 참여하였다고 하는데, 이들은 1786년 후불탱과 함께 봉안된 감로탱을 제작한 화승들이다. 즉, 후불탱 및 감로탱 등을 조성하면서 불상 개금을 동시에 했음을 알려 주고 있다.

내용

불상의 높이는 95.0㎝ 정도이다. 아미타여래좌상의 왼쪽에는 보관을 쓴 보살상과 오른쪽에는 두건을 착용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본존 아미타여래의 좌협시는 관음보살, 우협시는 지장보살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인 상체를 아래로 숙여 불단 아래 예배자를 굽어보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본존은 결가부좌의 자세로 오른손을 다리 위에 걸치고 항마인을,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다리 위에 얹고 있다. 좌협시 보살상 역시 본존과 동일한 수인이며, 우협시는 좌우 손이 바뀐 모습인데 오른손 바닥에 뉴(紐)가 부착된 방형인장으로 보이는 지물을 들고 있어 특이하다. 우협시의 경우 두부에 두건을 착용하고 어깨에는 보발이 흘러내리는 점, 방형인(方形印)의 지물 등 석장이나 보주를 쥔 일반적인 지장보살상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아미타불은 머리에 이중계주를 갖추고 방형의 얼굴과 넓은 이마 중앙에 둥근 백호를 표현하였다. 넓고 또렷한 코, 각진 콧등, 꽉 다문 입술과 양 귀는 두툼하면서도 간략하게 조각되어 있다. 착의는 편삼과 오른쪽 어깨 위에 가사를 반쯤 걸친 변형통견식이다. 가슴은 U자상으로 노출되어 수평상의 승각기 띠가 보이며, 하반신에는 군의를 입었으나 의습선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형식화되었다. 전반적으로 조선 후기 석조불상에서 보이는 형식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특징

지장보살상의 특이한 착의와 지물 등은 17세기 이후에 나타나는 불상 제작의 지방화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삼존상의 수인과 의습 표현 등에서는 조선 후기 석재로 조성한 불상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우협시인 지장보살상 복장에서 수습된 「불상개분기」에 의해 이 삼존상의 조성 시기와 참여 화원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이 시기 각 지역간 불상의 도상적 흐름을 살펴보는 데 자료적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조선시대 감로탱』(통도사성보박물관 감로탱특별전도록, 2005)
『한국의 불화 ·통도사 본말사편·』(성보문화재연구원, 1996)
문화재청(http://www.cha.go.kr)
집필자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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