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창녕 도성암 대웅전의 본존불로 봉안된 1구의 석조 아미타여래좌상으로, 좌우에는 1991년 대웅전 신축 때 새로 조성한 협시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다. 조선 후기인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이다.
석조에 도금한 아미타여래상으로, 불상의 상태는 저부의 도금과 나발의 채색이 조금씩 벗겨졌을 뿐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아미타불은 고개를 약간 숙이고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오른발 위에 올려놓았고 오른손은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올려놓은 변형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이다. 변형 항마촉지인은 17세기부터 18세기 사이에 나타나는 석불좌상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크게 표현된 불신은, 촘촘한 나발과 이중계주를 갖추고 있다. 방형의 얼굴은 통통하며 좁은 이마 중앙에는 백호(白毫)를 나타냈다. 반달형의 가는 눈썹, 가늘고 긴 눈 등 전반적인 인상에서 온화함을 풍긴다.
착의법은 변형통견의로 대의가 오른쪽 어깨를 둥글게 덮고 복부를 지나 왼쪽 어깨로 넘겨 끝자락이 넓은 주름을 이루며 허리 부분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안쪽에는 밋밋한 가슴을 가로지른 수평의 승각기가 보이며 편삼을 두르고 있다. 대의의 목깃과 소매는 반전하여 나타냈고, 좌측면은 대의의 주름이 Ω자형으로 중앙을 중심으로 주름을 잡았다. 가슴에 수평선으로 올라온 승각기는 군의와 함께 음각띠로 묶었는데 옷주름은 무릎에서부터 층계식으로 양 다리 사이에서 부채꼴처럼 일정 간격으로 주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아미타불상의 수인은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오른발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올려놓은 변형 항마촉지인인데, 이는 조선 후기 17세기부터 18세기 사이의 석불좌상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육계의 표현 없이 둥글게 처리된 머리와 방형의 얼굴, 수평의 승각기 등의 양식에서 조성 시기는 1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석조라는 재질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섬세하게 조각된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