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죽고리 삼존 석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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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죽고리 삼존석불
합천 죽고리 삼존석불
조각
유물
문화재
경상남도 합천군 적중면 죽고리에 전해오는 삼존석불.
정의
경상남도 합천군 적중면 죽고리에 전해오는 삼존석불.
개설

죽고리 옛 절터에 전해오는 석조삼존불로, 1998년 11월 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본존불은 좌상이며 좌우 협시보살상은 입상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삼존불상은 통일신라 하대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상이라고 추정되는데, 이곳 죽고리 사지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금동불상 1구가 출토된 바 있다고 전해온다.

내용

본존불은 결가부좌한 비로자나불좌상으로 높이가 160㎝이며, 좌우 입상불은 120㎝이다. 본존불은 나발(螺髮)의 머리에 육계(肉髻)가 큰 편이며, 얼굴은 마멸이 심하여 알아보기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둥글고 살이 많으며 온화한 표정으로, 이목구비가 단정하고 입이 작은 것이 특징적이다. 어깨가 둥근 장대한 체구에 대의(大衣)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편단우견식(偏袒右肩式)으로 보이는데,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가사자락이 무릎 위에 올려진 표현이 매우 특이하다. 수인(手印)은 가슴 앞에서 두 손을 모아 오른손의 검지를 곧추세워 왼손으로 감싼 비로자나불 고유의 지권인(智拳印)을 결하고 있는데, 양손의 상하가 바뀐 것은 경주 불국사금동비로자나불좌상이나 광주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상에서 보이는 단아함과 균형감은 문경 청룡사석조여래좌상, 대구 동화사비로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 봉화 축서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같은 9세기 통일신라의 조각양식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이해된다.

좌우의 협시상들은 본존에 비해 마멸의 정도가 훨씬 심한데, 특히 얼굴 부분은 거의 원래의 모습을 짐작하기 힘든 상태이다. 난형(卵形)의 둥근 얼굴에 본존불과는 대조적으로 건장한 상체와 둥근 어깨에서는 어느 정도 부피감 또한 느껴진다. 두 입상 모두 양 팔뚝과 가슴 및 허리 부위에는 팔찌 · 목걸이 · 영락 · 수식 등의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하였다. 허리부분을 별도의 천으로 감고 그것을 띠로 묶은 매듭 술장식이 다리 사이 중앙으로 드리워져 내려오며, 무릎 위에는 군의 주름이 복잡하게 새겨져 있다. 수인은 두 상 모두 본존을 중심으로 안쪽의 손을 가슴 위로 들어 지물(持物)을 들고, 바깥쪽의 손은 아래로 내려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본존인 비로자나불좌상은 조각수법이 특이한데, 이 상에서 보이는 단아함과 균형감은 9세기 통일신라의 조각양식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이 시기 비로자나불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불교사원지』(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1997)
『경상남도사』(경상남도사편찬위원회,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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