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인왕동 집터는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및 연결통로 부지에 대하여 1998년과 2000년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한 청동기시대 집터유적이다. 이 유적은 경주시 중심지의 평지 가운데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며 서쪽으로는 남천이 90° 정도 사행(蛇行)한다.
집터는 모두 2동이 조사되었는데, 통일신라시대 건물터 등 후대의 유구에 의해 파손되고 일부만 남아 있다. 제1호 집터는 동장벽 일부만 남아 있는데, 잔존 길이는 350㎝이다. 제2호 집터도 1/2정도만 잔존하여 전체적인 양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평면 형태는 긴네모모양[長方形]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길이 390㎝, 너비 300㎝, 깊이 10∼40㎝ 정도이다. 벽도랑[壁溝]과 화덕자리[爐址]가 있으며 바닥은 불다짐처리하였다.
출토된 유물로는 구멍무늬토기조각[孔列文土器片]과 나뭇잎흔이 찍힌 민무늬토기바닥[無文土器底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