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는 고사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양치식물이다. 전세계에 큰 군락을 만들어 자생하는 생활력이 왕성한 식물이다. 높이가 1m에 달한다. 봄철에 어린잎이 돋아나 꼬불꼬불 말리며 흰 솜털과 같이 털에 휩싸여 있다.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식용되었다. 중국의 춘추시대에 백이와 숙제가 고사리를 먹고 연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고사리 꺾기 노래」, 「고사리 타령」, 「고사리 꺾자」와 같은 민요가 전해진다. 어린이들의 작고 부드럽고 앙증스러운 손을 말할 때 ‘고사리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학명은 Pteridium aquilinum var. latiusculum (DESV.) UNDERW. 이다. 고사리는 전세계에 큰 군락(群落)을 만들어 자생하는 생활력이 왕성한 식물로서, 아시아지역에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식용되어왔다. 중국의 춘추시대에 백이(伯夷) · 숙제(叔齊)가 고사리를 먹고 연명하였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진 · 한 시대의 사전인 『이아 爾雅』에서도 고사리를 궐(蕨)로 표기하고 나물의 하나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고사리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고사리는 제사음식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다.
고사리는 높이가 1m에 달하며, 봄철에 어린 잎이 돋아나 꼬불꼬불 말리며 흰 솜털과 같이 털에 휩싸여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고사리는 음력 2, 3월에 싹이 나 어린이의 주먹모양과 같은데, 펴지면 봉황새의 꼬리와 같다.”고 하였다.
고사리는 섬유질이 많고, 캐로틴과 비타민C를 약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B2는 날것 100g에 0.3㎎ 정도 함유하고 있다. 뿌리 100g에는 칼슘이 592㎎이나 함유되어 있어서 칼슘식품이 적은 산촌에서 좋은 산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잎에는 비타민B1 분해효소(아노이리나제)가 있어서 날것을 먹으면 비타민B1이 파괴되므로, 반드시 비타민B1 분해효소를 파괴해서 먹어야 한다.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어린 고사리를 따서 나뭇재를 섞어두고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뜨거운 물로 고사리를 삶고 나뭇재를 섞어 식기를 기다린다. 그러면 비타민B1 분해효소가 파괴되고 쓴 맛도 빠져나온다. 요즈음은 나뭇재 대신 소금과 중조를 쓴다. 『본초강목』에서도 어린 고사리를 회탕(灰湯)으로 삶아 물을 버리고 햇볕에 말려 나물을 만든다고 하였다.
가을에 접어들면 고사리뿌리를 캐내어 절구에 찧어, 이것을 푸대에 넣어 잘 주물러 녹말을 얻는다. 고사리 녹말로는 떡이나 풀을 만든다. 또, 고사리를 따서 건조시켜 저장해두었다가 수시로 식용하기도 한다. 이때는 물에 담가 우려서 다시 삶아 나물이나 탕거리로 쓴다. 요즈음은 비닐하우스에서 촉성재배한 고사리가 1월경에 나돌기도 한다.
고사리는 약으로도 쓰여, 이질에는 고사리 녹말을 먹는다고 한다. 어린 잎은 신경흥분제가 되고 탈항을 다스리며, 이뇨와 해열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본초강목』에서는 고사리는 이익함이 없다고 하였다. 『식료본초 食療本草』에서는 오래 먹으면 눈이 어두워지고 코가 막히고 머리털이 빠진다고 하였으며, 또 어린이가 먹으면 다리가 약해지고 걷지를 못한다고 하였다. 『본초습유』에서는 “많이 먹으면 양기가 사라진다. 백이와 숙제가 고사리를 먹고 요절하였다.”라고 하였다.
고사리를 소재로 한 우리의 고전문학작품으로는 성삼문(成三問)과 주의식(朱義植)의 시조가 유명하다. 이것은 백이 · 숙제의 고사와 관련된 시조로, 성삼문의 작품은 백이 · 숙제가 고사리를 꺾어 먹은 것을 탓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높은 절의를 과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 주의식의 작품은 성삼문과는 달리 백이 · 숙제가 고사리를 캔 것을 두둔하고 있다.
또한, 고사리에 관한 민요도 전국에서 많이 채록되었는데, 경상북도 상주지방의 민요 「고사리노래」는 고사리를 캐어와 보니 멀리 가셨던 낭군이 돌아왔으므로 너무도 반가워 그 고사리로 나물을 장만하여 밤새워 정답게 낭군과 함께 먹었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거창지방의 민요 「고사리꺾는 노래」는 처녀 · 총각이 고사리꺾으러 가서 정답게 노는 내용의 노래이다.
남원지방의 민요 「고사리꺾기 노래」는 산에서 고사리를 캐면서 부르는 노래로 노동의 어려움을 말하는 내용의 노래이며, 청양지방의 민요 「고사리타령」은 오지 않는 님에 대한 불만과 시집살이의 고생스러움을 달래기 위하여 애꿎은 고사리만 비틀어 꺾는다는 내용의 부요(婦謠)이다.
진도나 완도지방, 즉 「강강술래」가 전승되고 있는 전라도의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는 「고사리 꺽자」라는 제목의 민요들은 강강술래놀이의 일부로 불리는 것으로, 선후창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어린이들의 작으며 부드럽고 앙징스러운 손을 말할 때 ‘고사리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