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타령은 독립된 놀이로도 놀았던 것이나 강강술래의 여흥 놀이의 하나로 포함되면서 강강술래 놀이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앉아 있다가 맨 선두가 일어나 왼쪽으로 돌아서 두 번째 사람과 세 번째 사람 사이를 지나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람이 잡았던 손을 놓고 두 번째 사람이 선두를 따라 일어난다. 두 번째 사람이 일어나면서 다시 세 번째 사람의 손을 잡으면 이번에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사람의 사이를 같은 방법으로 돌아 나와 한사람씩 일으켜 세우는데, 이것을 고사리를 꺾는 모습이라 여긴다. 이 동작을 반복하여 마지막 사람까지 돌아 나오면 놀이가 끝난다.
고사리타령은 자진모리장단에 맞으며, 가창 방식은 유동적이어서 1장단, 2장단, 4장단 단위로 주3 받거나 독창이나 제창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미, 라, 도’의 3음만을 사용하여 자진모리장단에 맞추어 빠르게 노래한다.
고사리타령은 지역에 따라, 가창자에 따라 가사의 내용이나 형식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진도 고사리타령」 (가창자: 조공례)
껑자 껑자 / 고사리 대사리 껑자
꼬사리 껑꺼 바구리 담고 / 아 산이나 넘자
어디 났냐! / 여기 났네 !
껑자 껑자 / 망부 대사리 껑자
송쿠 껑꺼 웃짐 엱고 / 태산이나 넘자
「해남 고사리타령」 (가창자: 김길임)
꼬사리 대사리 껑자 / 나무 대사리 껑자
유자 꽁꽁 재미나 넘자 / 아장장장 벌이여
껑자 껑자 / 꼬사리 대사리 껑자
수양산 고사리 껑꺼다가 / 우리 아배 반찬하세
껑자 껑자 / 꼬사리 대사리 껑자
지리산 꼬사리 껑꺼다가 / 우리 어매 반찬하세
고사리타령은 큰 고사리를 많이 꺾어 풍요를 이루는 모습을 모의한 풍요 기원의 놀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