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지방에서 논일을 하면서 부르는 농요(農謠).
영산강을 끼고 곡창지대의 중심에 위치한 나주에서는 많은 농요가 불리고 있으며, 전라남도의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득특한 들노래로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보통 다른 지방에서의 논매기소리는 초벌, 두벌 논을 맬 때와 세벌 논을 맬 때의 만두레소리에서 같은 소리로 부르나 나주에서는 달리 부른다.
논일의 순서에 따라 <모찌기소리>·<모심기소리>·<논매기소리>, 그리고 <장원(壯元)질소리>의 순으로 부른다. 이 가운데 <논매기소리>는 초벌 맬 때의 <초벌매기소리>, 두벌 맬 때의 <절사소리>, 세벌 맬 때의 <덜래기소리>와 논매기가 끝난 뒤 논두렁으로 올라갈 때 부르는 <뜰모리>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일부의 노래말 처음은 다음과 같다.
에헬사 절시구나 에헬사 절시구나
절사소리는 어디 갔나
천산 찾아서 돌아들 오네
다 잘 허고나 다 잘도 허네……. <절사소리>
바람 불고 헤서리 올……줄을 알면
어리사 어떤 부인이서 따러를 갈께
저리사 어떤 부인이 허허
무슨 소린 줄 내 몰라
어리사 저리사 허 저리사……. <뜰모리>
우리가 석양판 되얏으니
이제는 지심도 다 매고
소를 타고 우리 쥔네집에 들어가서
닭마리 잡고 권커니 잣커니
우리 농부 땀 흘리고 그랬으니
한잔 걸게 먹고
권커니 잣커니 합시다……. <장원질소리>
작업요이니만큼 선소리꾼이 독창으로 메기면 여럿이 합창으로 받는 형식으로 부른다. 장단은 <모찌기소리>는 중모리, <모심기소리>는 못방구장단이라고 불리는 덩더꿍이, <초벌매기소리>는 진양조, <절사소리>는 세마치, <덜래기소리>는 중모리, <뜰모리>는 엇모리로 되어 있고, <장원질소리>는 중중모리로 되어 있다. 선율의 구성은 남도의 계면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