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들노래는 ‘나주들노래’라는 이름으로 1974년 제1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여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고 1976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나 보유자 작고 이후 해제되었다가 최근에 복원되었다. 봉추들노래는 2009년 남도문화재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학산들노래는 2003년 남도문화재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내촌들노래는 2012년 복원되었다. 나주시는 2017년 네 마을의 들노래들을 묶어 향토문화재로 지정하였다.
나주시는 전라남도의 서부 지역에 위치하며, 전라남도에서 가장 넓은 나주평야를 기반으로 농요가 발달한 곳이다. 논매는소리인 긴소리가 대표 악곡으로 꼽히므로 이 지역을 긴소리권으로 분류한다. 나주들노래는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 주1, 장원질소리가 기본적인 구성인데 학산들노래에는 주5 소리가 추가되며 마을마다 논매기소리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나주의 모찌기소리는 주로 사뒤요소리나 먼들소리를 노래하며, 모심기소리로는 주2를 부른다. 다시들노래의 논매기소리는 긴소리, 주3, 늦은들래기소리, 자진들래기소리, 돈들타령, 주4로 구성되며, 학산들노래는 사거리소리, 세화자소리, 진소리, 긴들래기소리, 잦은들래기소리 등으로 구성된다. 나주의 논매기소리는 악곡별로 일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긴소리를 부르고, 오전과 오후의 일을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들래기소리를 부르며 이외 절사소리, 세화자소리, 뜰모리, 돈들타령 등은 흥을 돋우기 위한 목적으로 부른다. 들래기소리는 일을 마치고 들을 나온다는 의미이다.
모찌기소리와 모심기소리는 육자배기토리의 중중모리장단이나 자진모리장단에 맞는 노래가 주를 이루며, 논매는소리는 남부 경토리를 사용하고 박자가 느리고 불규칙한 곡과 3소박 4박자의 중중모리, 자진모리에 맞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패를 나누어 소리를 주고받는 돈들타령과 뜰모리 이외 악곡은 모두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부른다.
「긴소리」 메기는소리 : 오날도여 여어어허 / 하도 심심허고 요뇨헌디 (어 그렇체) 허이 허허 적막한 곧에 와겼으니 노랫장씩이나 불러보세 받는소리 : 아리시구나 시구여 허이 / 어허이야 마뒤요
「들래기소리」 받는소리 : 오호호호 헤에헤야 들들래기야 메기는소리 : 어울러보세 어울러보세
「풍장소리-애롱대롱」 받는소리 : 애롱 대롱 지화자 좋네 메기는소리 : 풍년새 운다네 풍년새 울어
나주들노래는 영산강권의 대표적인 농요이다. 넓은 농토를 바탕으로 형성된 두레 문화의 규율과 엄정성을 반영한 음악적 틀과 격식, 그리고 예술 음악을 지향하는 상층 문화 지향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