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한적들노래 (들노래)

국악
작품
국가유산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의 논농사에 부르는 민요.
작품/전통음악
전승자
고흥한적들노래보존회
전승지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고흥한적들노래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의 논농사에 부르는 민요이다. 한적마을에 전승되는 논농사소리로 모찌는소리인 방애타령, 모심는소리인 상사소리와 자진상사소리, 모심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부르는 등달어라, 논매는소리인 초벌매는소리, 두벌매는소리, 세벌매는소리로 구성된다.

정의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의 논농사에 부르는 민요.
전승 과정

고흥한적들노래는 구전으로 전승되던 논농사소리이므로 그 역사와 기원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1970년경 논농사의 기계화로 인해 노래의 전승이 약화되자 일련의 민요들을 공연 형태로 연출하여 1989년 제3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였다. 이 대회에서 문공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후 고흥한적들노래보존회를 결성하여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성 및 형식

모찌는소리 방애타령은 일반적으로 논매기 주1로 불리지만 고흥에서는 모찌는소리로 노래되고 있다. ‘솔, 라, 도, 레, 미’의 남부 주8를 사용하며, 박자는 불규칙하다. 주3는 1장단을 메기지만, 주4 2장단으로 되어 있다.

모심는소리 주5는 소리와 자진상사소리로 구분된다. 긴상사소리는 3소박 12박의 3소박 중모리장단, 또는 세마치장단에 맞으며, 자진상사소리는 3소박 4박의 자진모리장단에 가깝다. 긴상사소리 전체와 자진상사소리의 받는소리는 ‘솔라도레미’의 남부 경토리 음계로 되어 있고, 자진상사소리의 메기는소리는 ‘미라도-도시라미’의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긴상사소리는 중모리장단 2장단씩을 메기고 받으며, 자진상사소리는 자진모리장단 2장단씩을 메기고 받는다.

‘등달어라’는 모심기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가며 부르는 노래로 논농사뿐만 아니라 밭일을 끝내고 집에 갈 때도 부른다. 3소박 4박의 주6이 맞으며 ‘솔, 라, 도, 레, 미’의 경토리로 3장단씩 메기고 받는다.

논매는소리는 초벌과 두벌, 세벌 때 소리가 각각 다르다. 초벌매는소리는 ‘나헤야소리’라고도 부르며 3소박 12박과 15박이 섞이는 사당패소리 계열 악곡으로 4~5장단 단위로 메기고 받는 느린 소리이다. 두벌과 세벌은 3소박 12박으로 부르는 산아지타령 계열인데 두벌 때 ‘에-에헤에헤’로 부르는 부분을 세벌 때에는 ‘에야디야뒤야’로 가사를 추가하여 부르며 2장단씩 메기고 받는다. 초벌은 사당패소리 계열이므로 ‘솔, 라, 도, 레, 미’ 음계를 사용하며, 두벌과 세벌은 육자배기토리로 부른다.

내용

「방애타령」 받는소리: 에헤애 하아하 에헤에헤 히여 / 방애 히에에 방애로다 메기는소리: 방애소리 잘 맞춰주소

「상사소리」 받는소리: 어여 이 여허어허 여화로 / 상사하아 뒤여어이여 메기는소리: 손 세우소 손 손을 세우소

「자진상사소리」 받는소리: 여 여 여여루 사 상사뒤여 메기는소리: 나 요리 한다고 근심을 말소

「등달어라」 받는소리: 등달어라 등달어라 / 청사초롱 이어로 / 시리렁에 둥덩시리 등달어라 메기는소리: 갔냐 못갔냐 얼마나 울어서 / 정거장 마당에 / 시리렁에 둥덩시리 한강이 졌네

「초벌매는소리」 받는소리: 야 아하 헤 / 헤아 헤 헤에이어 /에 에헤 이이이허 / 에 에헤 이어루사나 /헤에헤루 놀거나 아- 메기는소리: 저건네 갈미봉에 / 비가 묻어온디 / 우장을 허리에다 두르고 / 논에 잔지심을 맬거나 아-

「두벌매는소리」 받는소리: 헤에헤에헤야 / 헤야 디여루 산아지로고나 메기는소리: 꽃을 껑꺼 머리에다 꽂고 / 산에 올라서 들귀경을 허네

「세벌매는소리」 받는소리: 에야디야 뒤야 에에헤 에야 / 헤야 디여루 산아지로고나 메기는소리: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늙고야 병이든께 못하겄네

의의 및 평가

고흥은 전남 동부의 산아지타령권에 속한다. 주7에 방애타령을 부르지만 마무리 부분에서는 산아지타령을 노래하고, 모심기도 상사소리에 이어 산아지타령을 부를 만큼 산아지타령의 비중이 크다. 하지만 방애타령, 등달어라, 나헤야소리 등의 사당패소리 수용으로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이소라, 『한국의 농요』 2(민속원, 1986)
이경엽 외, 『고흥한적농요』(민속원, 2008)
주석
주1

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노동요의 하나로, 지방마다 각기 다른 사설과 선율을 가지며, 앞소리꾼이 두 장단 또는 네 장단의 앞소리를 매기면 나머지 일꾼들이 뒷소리를 이어 부른다. 우리말샘

주3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우리말샘

주4

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우리말샘

주5

진도 들노래 가운데,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중모리장단의 노래. 우리말샘

주6

풍물놀이에 쓰이는 느린 4박자의 장단. 일반적인 굿거리장단과 남도 굿거리장단이 있으며, 보통 행진곡과 춤의 반주에 쓴다. 우리말샘

주7

모를 내기 위하여 모판에서 모를 뽑음. 또는 그런 일. 우리말샘

주8

판소리 가락의 하나. 경기도 민요의 성조를 많이 도입한 창법을 이르기도 하며, 오음(五音) 음계로 된 특유의 가락이 있다. 우리말샘

주9

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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