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에 육자배기나 까투리타령 등 남도입창(南道立唱) 악곡들과 함께 연주되기 시작하였다. 판소리 흥보가의 놀부 박 속에서 나온 연희 패가 남도잡가(南道雜歌)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박초월(朴初月, 1917-1983) 흥보가에서 처음으로 둥가타령이 육자배기, 까투리타령과 함께 노래되고 있어 20세기 초반에 추가된 남도잡가 곡으로 해석된다. 이창배(李昌培, 1916-1983)의 『가창대계』에 ‘용장봉장 금닫이 자개함롱 반닫이 문갑 책상 필연 퇴침 놋요강 저런 등물 좋을시고’의 가사가 둥가타령의 첫 가사로 적혀있고, 방물과 세간을 나열한 가사들이 있어 둥가타령을 방물가라고 부르기도 했다.
둥가타령은 남도입창의 뒤풀이에 덧붙여 부르는 곡 가운데 하나로 까투리타령과 짝을 이룬다. 뒤풀이 악곡이므로 남도입창에 포함되기도 하고 포함되지 않기도 한다. 둥가타령은 3소박 4박의 중중모리장단에 ‘미라도-도시라미’의 육자배기토리로 되어있다. 제창으로 노래를 시작하고, 이어 여러 절을 후렴과 함께 노래하는 유절 주1으로 이어진다. 매 절의 길이가 달라서 2장단에서 5장단까지 다양하며,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와 같이 1장단에 9~12글자를 엮어 부르면서 순차적 하행 진행하는 선율이 특징적이다. 후렴은 4장단이며, 첫 장단 ‘음음 어허야’는 주2를 부르는 사람이 혼자 부르고 나머지 부분을 여럿이 함께 부른다. 제창으로 부르는 첫 가사가 ‘남원산성’이어서 이 곡을 남원산성이라고도 부른다.
<제창> 남원산성 올라가 / 이화문전 바라보니 /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떳다 보아라 저 종달새 / 석양은 늘어져 갈매기 울고 / 능수 버들 가지 휘늘어진데
꾀꼬리는 짝을 지어 / 이산으로 가며 꾀꼬리 루리루
<후렴> 음음 어허야/ 어허야 디여 /-허 둥가 어허 둥가 /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둥가타령은 20세기 초반부터 남도잡가의 한 곡으로서 노래되었으며, 가창 방식과 형식, 가사 내용 등이 계속 변화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