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잡가 ()

국악
개념
국가유산
전라도에 전승되는 전문 음악인이 부르는 잡가(雜歌).
이칭
이칭
남도민요(南道民謠), 남도입창(南道立唱)
시도무형유산
지정 명칭
남도잡가(南道雜歌)
분류
무형유산
지정기관
전라남도
종목
전라남도 시도무형유산(2001년 09월 27일 지정)
소재지
전라남도 진도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남도잡가는 전라도에 전승되는 전문 음악인이 부르는 잡가이다. 소리꾼이 서서 노래하기 때문에 남도입창(南道立唱)이라고도 한다. 현재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남도잡가의 악곡으로는 「보렴」, 「화초사거리(花草四巨里)」,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흥타령」, 「개구리타령」, 「새타령」, 「성주풀이」, 「삼산은반락」 등이 있다.

키워드
정의
전라도에 전승되는 전문 음악인이 부르는 잡가(雜歌).
전승 과정

남도잡가는 고종 때 전라도 옥과(현, 전라남도 곡성군) 출신의 주1 신방초(申芳草)가 경기도 사당패 소리인 「사거리」 뒤에 「화초 주2」을 지어 「화초사거리」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조선 말에는 장판개(張判盖), 조진영, 한똑똑, 김정문(金正文) 등이 남도잡가의 명창으로 유명했다. 남도잡가 중 「육자배기」는 1911년, 경기민요(京畿民謠) 명창인 박춘재(朴春載)가 음반으로 발매하면서 유명해졌다. 1914년에 덕수궁에서 열린 고종 어탄신 기념 연주에서 남도 출신 주3들이 「육자배기」, 주4」, 「흥타령」, 「방애타령」, 「자진방애타령」, 「개구리타령」을 불렀다. 1910년대에 발간한 각종 잡가집에 다양한 남도잡가가 수록될 정도로 중앙 음악계에 널리 유포되었다. 1930년대에는 경성방송과 주5 음반에 남도잡가가 유행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 당시 「보렴」, 「화초사거리」, 「새타령」, 「육자배기(자진육자배기)」, 「흥타령」, 「개구리타령」으로 부르는 주6 주7가 형성되었다. 남도잡가는 2001년 9월 27일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현, 전라남도 무형유산)(예능보유자 강송대)로 지정되었다.

구성 및 형식

남도잡가는 노랫말이 여러 연으로 된 유절 주8이고 메기고 받는 가창 방식으로 된 곡이 많다. 한 명의 주9주10를 하고 여러 명의 뒷소리꾼이 주11를 한다. 메기는소리는 다양한 노랫말을 다양한 선율에 얹어 부르고, 받는소리는 하나의 노랫말을 하나의 선율에 얹어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AB A’B A“B...의 형식으로 된 곡이 많다. 이외에 노랫말이 연의 구분이 없이 통절 주12으로 된 노래로 「화초사거리」, 「보렴」 등이 있다.

남도잡가의 음악 주13은 「육자배기」에서 나타나는데, 이를 육자배기토리라 한다. 그 주요 구성음은 ‘미-라-도’^시’이다. ‘미’는 굵게 떨어주는 주14’이고 ‘라’는 평평하게 내는 ‘평으로 내는 목’이고, 도‘^시는 도’에서 시로 급격하게 주15’이다. 이외에 경기민요의 음악 어법인 ‘솔-라-도’-레‘-미’’의 음계에 도‘가 중심음이고 솔이 떠는목인 남도경토리로 된 민요(民謠)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성주풀이」를 들 수 있다. /* 음계의 따옴표 의미 불명>>이슈 보고함(안미애)*/

남도잡가는 느린 3소박 6박의 주16부터 2소박 12박의 중모리장단, 보통 빠르기의 3소박 4박의 중중모리장단굿거리, 약간 빠른 3소박 4박의 자진모리장단, 3소박 3박의 세마치장단 등 다양한 장단에 얹어 부른다.

내용

「화초사거리」의 노랫말은 사당패 소리 노랫말의 영향을 받은 전반부의 ‘긴 염불’과 온갖 화초(花草)의 내용이 나오는 후반부의 ’화초 염불‘로 나뉜다. 「보렴」은 ‘보시염불(報施念佛)’의 준말로서 원래는 사당패 소리였다. 노랫말은 왕가의 번영을 위한 주17으로 시작하여 불경(佛經)사방찬(四方讚), 도량찬(道場讚), 참회계(懺悔戒)에서 나온 노랫말이 이어진다. 「육자배기」는 논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는 노랫말, 자연을 찬미한 노랫말, 사랑과 관련된 노랫말 등이 있다. 「흥타령」은 주18, 사랑, 이별 등의 애절한 노랫말로 삶을 노래하는 신세타령(身世打令)이었다. 「개구리타령」은 사당패 소리 「개구리타령」이 발전된 것으로, 개구리를 익살스럽게 그린 내용이다. 「새타령」은 온갖 새를 주제로 부르는 내용이다. 「성주풀이」는 집터를 관장하는 주19주20을 노래한 무가(巫歌)가 민요화한 노래다. 성주신을 기리는 본래의 내용에서 상당히 벗어난 노랫말을 갖는다. 「성주풀이」는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령으로 설설이 나리소서”라는 노랫말로 시작한다. 「삼산은 반락」의 노랫말은 “삼산(三山)은 반락청천외(半落靑天外)요(삼산은 청천 밖으로 반쯤 걸려 있고)”로 시작하는데, 이는 본래 중국 당나라 시기의 시인인 이태백(李太白, 주21의 시 「등금릉봉황대(登金陵鳳凰臺)」의 일부이다.

관련 민속

「화초사거리」, 「보렴」, 「개구리타령」은 본래 사당패 소리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사당패의 각종 놀이에서 부르던 노래였다. 「육자배기」는 본래 향토 주22로 출발했다. 전라도에서 논매기할 때 부르는 노래였고, 나무꾼들이 부르던 소리였다. 그렇기에 「육자배기」에는 논농사와 관련된 노랫말이 많다. “저 건네라 갈미봉에 안개 영고 비 몰아온다 / 주23을 허리에다 두르고 / 밭에 주24이나 매러 가세”와 같은 노랫말에는 농사와 관련된 여러 민속이 포함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남도잡가는 전라도에서 전문 음악가들이 부르는 노래이다. 예술성이 뛰어나고 고도의 음악성을 요구하는 음악이다. 2001년 9월 27일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현, 전라남도 무형유산) 제34호(예능 보유자 강송대)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국립남도국악원, 『남도민요, 삶을 노래하다!』 (국립남도국악원총서 22, 국립남도국악원, 2021)
이창배, 『가요집성』 (청구고전성악학원, 1965)
홍성덕, 『화려한 육자배기: 육자배기의 원류와 멋을 찾아서』 (그래서음악, 2020)

논문

이용식, 「일제강점기 대중매체에 의한 남도잡가의 공연양상 – 경성방송과 유성기 음반의 남도잡가를 중심으로」 (『공연문화연구』 26, 한국공연문화학회, 2013)
주석
주1

노래를 뛰어나게 잘 부르는 사람. 우리말샘

주2

‘화초사거리’의 원래 노래인 1915년의 ‘판염불’을 달리 이르는 말. 그 가사 후반부에 “왼갖 화초를 다 심었더라.”라는 구절이 있는 데서 나온 말이다. 우리말샘

주3

노래, 춤, 그림, 글씨, 시문 따위의 예능을 익혀 손님을 접대하는 기생. 우리말샘

주4

진양조장단의 육자배기 뒤를 이어, 세마치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육자배기. 우리말샘

주5

원통형 레코드 또는 원판형 레코드에 녹음한 음을 재생하는 장치. 1877년 미국의 에디슨이 만든 틴 포일(tin foil) 이래로 많은 발전을 하였다. 초기의 형태는 원통형 레코드를 손잡이나 태엽을 돌려 재생하는 방식이었으나, 이후 원판형 레코드의 회전에 따라 바늘이 레코드에 새겨진 음구(音溝)를 지나감으로써 일어나는 진동을 기계적으로 증폭하여 금속의 진동판에 전하여 재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신호 변환의 방식은 점차 전기 신호로 변환되어 이후 전축의 발전을 가져왔다. 우리말샘

주6

두 사람이 함께 노래함. 우리말샘

주7

음악가나 극단 등이 무대 위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곡목이나 연극 제목의 목록. 우리말샘

주8

두 개 이상의 절을 지닌 가사에 대하여, 제1절에 붙인 가락을 제2절 이하의 가사에서도 쓰게 만든 작곡 형식. 우리말샘

주9

앞소리를 메기는 사람. 우리말샘

주10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우리말샘

주11

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우리말샘

주12

몇 절로 된 가사이든 가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가락으로 노래하도록 만든 작곡 형식. 우리말샘

주13

악상을 마디와 절 따위로 나누고 강약과 속도에 변화를 주어 표현하는 방법. 우리말샘

주14

피리, 대금 따위의 관악기 연주에서 떨어서 내는 소리. 또는 판소리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 우리말샘

주15

판소리나 전라도 민요 따위의 창법에서, 본디 음보다 높이 낸 다음 끌어 내리는 목소리. 우리말샘

주16

민속 음악에서 쓰는 판소리 및 산조 장단의 하나. 24박 1장단의 가장 느린 속도로, 정악(正樂)에서 사용하는 여민락만에 해당한다. 우리말샘

주17

신에게 소원을 비는 무가(巫歌). 이에는 성조(成造) 축원, 고사(告祀) 축원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8

인생이 덧없음. 우리말샘

주19

집을 다스린다는 신. 우리말샘

주20

지금까지 지내 온 경로나 경력. 우리말샘

주21

‘이백’의 성과 자를 함께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2

그 지방 주민들만이 부르는 민요. 모심기 소리ㆍ상엿소리 따위가 있으며, 곡조나 사설이 즉흥적인 것이 특색이다. 우리말샘

주23

비를 맞지 아니하기 위해서 차려입음. 또는 그런 복장. 우산, 도롱이, 갈삿갓 따위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24

‘김’의 방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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