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염불(報施念佛)의 준말로서 원래는 사당패들의 소리였다. 사당패들이 선소리를 할 때에 처음에는 불가어(佛家語)로 된 판염불을 불러 귀신을 쫓는 벽사(辟邪)나 축원을 한 후 놀량을 하나, 현재 경기·서도의 선소리에는 판염불 없이 놀량부터 시작한다. 불가어로 된 이 곡은 판염불이 독립되어서 이루어진 곡이라고 한다.
“상래소수(上來所修) 공덕해(功德海)요, 회향(回
向) 삼처(三處) 실원만(悉圓滿)을, 봉위(奉位) 주상전하
(主上殿下) 수만세(壽萬歲)요, ……남무천룡(南無天龍)
지신(地神)님네, 동방화류·남방화류·서방화류·북방화
류 오름이야 도름이야,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자재보살(
觀自在菩薩)……”
처음은 왕가의 번영을 위한 축원문으로 시작하고, 이어 사방찬(四方讚)·도량찬(道場讚)·참회계(懺悔戒)에서 나온 노랫말이 이어진다. 장단은 처음에 중모리에서 시작하여 굿거리·자진모리 또는 자진굿거리로 바뀌고, 곡의 끝은 느린 속도로 되어 있다.
통절형식(通節形式)으로 음계는 전라도 민요 특유의 3음의 계면조로 되어 있으며, 각 구의 끝을 위로 치켜올려 여미는 특이한 선율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