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靈山齋)에 쓰인다. 처음 시련(侍輦) 터에서 부처를 모신 가마(輦)를 도량(道場)으로 운반해 들여오는 시련절차가 있고, 다음에 이 재를 올리게 된 연유를 알리는 재대령(齋對靈)과, 유혼(幽魂)을 씻겨주고 옷을 입혀주는 관욕(灌浴)절차가 따른다.
다음에 부처를 그린 큰 괘불(掛佛)을 여러 사람이 법당에서 메고 나와 도량을 도는 괘불이운(掛佛移運) 절차가 있는데, 이 때 「거령산」을 짓소리로 부른다.
합창으로 처음 「산화락(散花落)」을 세번 빠르게 부른 뒤, ‘나무영산회상일체제불제대보살마하살(南無靈山會上一切諸佛諸大菩薩摩訶薩)’의 사설을 짓소리 「인성(引聲)」과 같은 선율로 부른다. 그러나『석문의범(釋門儀範)』에는 ‘산화락 (세번)나무영산회상불보살(散花落 (三說)南無靈山會上佛菩薩)’의 사설로 되어 있다. 소요 시간은 20∼50분 정도로 재의 규모에 따라 빠르게 또는 느리게 부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