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굿의 내용을 담고 있어 성주풀이라 이른다. 장단은 굿거리로 되어 있고 선율의 토리는 경토리(경기토리)에 가깝다. 장절형식(章節形式)이며 앞소리와 뒷소리(후렴)로 되어 있는데 뒷소리는 “에라만수 에라대신 대활연으로 서리서리 내리소서”라는 말로 되어 있다.
굿에는 성주거리가 고장마다 두루 있으나, 흔히 성주무가(城主巫歌)들이 통절형식(通節形式)으로 길게 되어 있어 민요 「성주풀이」와 다르다. 민요 「성주풀이」는 그 토리로 보아서 경기도 남부, 충청도·전라도 등지에서 창우(倡優)들이 성주고사(城主告詞) 의식에서 부르던 고사소리가 민요화되어 경상도에서 널리 불려진 것 같다.
성주야 성주로다/성주 근본이 어데메나/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이 본이로다. /제비원에 솔씨를 받아 소평(小坪) 대평(大坪)에 던졌더니/그 솔씨 점점 자라 소부동(小俯棟)이 되었구나/소부동이 점점 자라 대부동(大附棟)이 되었구나/대부동이 점점 자라 청장목이 되고 황장목이 되고/도리기둥이 되었구나/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대활연으로 서리서리 내소서.
본래는 위와 같이 성주무가의 내용을 담은 것이었으나 이것이 통속민요로 되면서 민중의 정서에 따른 사설로 바뀌어 많은 민요사설이 생기게 되었다. 매우 화창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