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마친다’, 즉 세 번 친다는 뜻이다. 민요에서는 「양산도」·「긴방아타령」·「진도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 긴아리랑」·「밀양아리랑」·「도라지 타령」·「아리랑」 등에 사용되고, 3소박 좀 느린 속도의 3박자로 되어 있다.
서양음악의 박자로 표기하면 8분의 9박자의 장단이 되는데, 이 장단형이 원래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2소박 보통 빠른 속도의 3박자인 4분의 3박자로 사용되기도 한다. 민요에서 이 장단으로 된 곡은 활기찬 느낌을 주며, 판소리에서는 자진진양을 말하고, 3소박 보통 빠른 속도의 6박인 8분의 18박자 장단이다.
그러나 한배(빠르기)만 다를 뿐 치는 방법은 느진진양과 같다. 정응민(鄭應珉)제 「심청가」의 ‘심봉사 망사대(望思臺) 찾아가는’ 대목과 「적벽가(赤壁歌)」의 ‘옳더니라 옳더니라’ 대목이 대표적인 예이다. 판소리에서 이 장단을 쓰는 곡은 꿋꿋한 느낌을 준다.
농악에서는 징을 세 번 치는 자진삼채가락을 말한다. 3소박 좀 빠른 속도의 4박인 8분의 12박자의 장단으로 자진모리장단과도 같다. 두레굿이나 마을굿과 같은 소박한 농악에서는 첫 장단은 꽹과리를 치고, 둘째 장단은 꽹과리와 함께 징을 3점 친다.
걸립패의 판굿과 같은 세련된 농악에서는 이 장단을 ‘덩덕궁이’라고도 하며, 꽹과리로 다양하게 변주하여 치고, 징은 첫 박에만 한 점을 친다. 농악에서의 이 장단은 매우 흥겹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