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은 한자로 ‘寺黨’·‘社堂’·‘寺堂’ 등으로 표기한다. 반면, 독신 남자들만의 무리를 남사당패라고 한다.
일명 여사당(女寺黨)이라고 하는 이 패거리는 가무희(歌舞戱)를 앞세우고 매음을 하는데 맨 위에 모갑(某甲)이라는 서방격의 남자가 있고 그 밑으로 거사(居士)라는 사나이들이 제각기 사당 한 명씩과 짝을 맞춘다.
표면상으로 볼 때에는 모갑이인 남자가 이끄는 패거리 같지만 모갑이와 거사들은 모두 사당에 붙어먹는 기생자(寄生者)들일 뿐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수입으로 불사(佛事)를 돕는다는 구실을 내세우는데, 실제로 그들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일정 사찰(寺刹)에서 내준 부적(符籍)을 가지고 다니며 팔기도 하는데 그 수입의 일부를 사찰에 바친다.
또한 그들 사당패의 연희종목은 춤과 노래에 국한된 것이다. 실제 연희에 거사는 관계하지 않고, 다만 사당을 업고 다니는 등 갖가지 잔일과 뒷바라지, 허우채(解衣債 : 몸값)의 관리를 맡는다.
모갑이와 거사는 대개 걸립패의 화주(化主)출신이 많았다고 한다. 1930년경 사당패는 걸립패·남사당패가 없어져 갈 즈음 혼성체를 만든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