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목차
관련 정보
고구마
고구마
식물
동식물
메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고구마는 메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열대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하여 전래되었다. 1600년대 중엽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으나 고구마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700년대 후반부터이다. 구황작물로서 뛰어난 가치를 지녔음을 내다본 여러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도입되어 시험재배에 성공하고 전국적으로 보급이 장려되어 주요 농작물이 되었다. 고구마는 지면을 따라 뻗으며 뿌리를 내리는 덩굴식물로 타원형의 덩굴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한다. 생육기간 중의 평균온도가 22℃가 되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175일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된다.

목차
정의
메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내용

감저(甘藷) · 조저(趙藷) · 남감저(南甘藷)라고도 한다. 학명은 Ipomoea batatas LAM.이다. 원산지는 열대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하여 전래되었다. 고구마라는 이름도 일본말 고귀위마(古貴爲麻)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663년(현종 4)에 표착하였던 사람이 그 곳에서 고구마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작물을 재배하면 굶주림을 면할 수 있다고 보고한 기록이 있다. 『해유록(海遊錄)』에도 일본 동경(東京)에서는 고구마를 구워서 판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1600년대 중엽부터 일본에 표착한 어민이나 통신사들을 통하여 고구마의 존재가 우리나라에 알려지기는 하였으나, 이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700년대 후반부터이다. 『운석유고(雲石遺稿)』에서는 1763년 조엄(趙曮)이 일본에 통신사로 가던 중 대마도(對馬島)에 들러 그 종자를 얻어 동래제주도에서 시험삼아 심게 한 것이 처음이다.

이런 이유로 고구마를 조저라고도 한다고 하였으나, 고구마를 재배하고자 하는 노력은 이보다 먼저 서울에 살던 이광려(李匡呂)라는 사람에 의하여 시도되었다. 그는 명나라 문헌인 『농정전서(農政全書)』를 통하여 고구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것이야말로 구민(救民)의 작물이라 믿게 되어, 우리나라에 보급시키고자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중국에 가는 사신이나 역관에게 여러 차례 고구마를 가져오라고 부탁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1763년 일본에 통신사로 가는 조엄 일행에게 다시 종자를 부탁하였으나 미덥지 않아, 강계현(姜啓賢)에게 “부산과 동래지방에는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가가 있을 것이나, 그들은 그것이 고구마인 줄 모를 것이다. 그러니 그곳을 뒤져서 종자를 구해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강계현이 고구마를 한 포기 구해와서 이광려는 집에서 시험재배를 시작하였고, 또 동래부사 강필리(姜必履)에게 부탁하여 몇 포기를 더 얻어 재배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강필리는 이광려에게 자극을 받아 따뜻한 동래에서 재배시험을 하였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 그 결과를 『강씨감저보(姜氏甘藷譜)』라는 책으로 펴내었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고구마 전문서이다. 그 뒤 유중림(柳重臨) · 박제가(朴齊家) · 서호수(徐浩修) · 김장순(金長淳) · 선종한(宣宗漢) · 서경창(徐慶昌) · 서유구(徐有榘) 등 많은 사람이 고구마의 재배를 주장하고, 이에 관한 저서도 남기게 되었다. 유중림은 문헌적으로 연구를 하였고, 박제가는 국가에 대해 재배를 권장할 것을 주장하였으며, 실제로 국가에서도 고구마재배를 장려하였다.

김장순은 남쪽 해안지방에서 고구마를 먹어보고 구황작물로 적합함을 깨닫게 되어 전국적으로 보급시킬 방도를 찾았다. 그 뒤 전라남도 보성에서 수년간 재배를 연구한 선종한을 만나게 되어 함께 서울에서 시험재배를 하였다. 이 재배시험이 성공하여 남부지방에서만 재배되던 것이 서울지방까지 확대되었다. 이에 관한 연구결과가 『감저신보』이다. 서유구는 1834년 『종저보(種藷譜)』를 저술, 간행하는 한편, 호남지방의 보급에 힘썼다. 서경창은 재배기술을 연구하여 북쪽지방의 백성들도 고구마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고구마가 전국적으로 재배되게 된 것은 1900년대 이후이다.

고구마는 지면을 따라 뻗으면서 뿌리를 내리는 덩굴식물로 덩이뿌리[塊根]는 주로 타원형이다. 겉의 색은 자갈색이나 자르면 흰빛이 돌며 질이 치밀하다. 잎은 어긋나며[互生], 잎자루가 길고, 얕은 심장형으로 양쪽 가장자리에 1∼3개의 열편(裂片)이 있으나, 때로는 깊게 갈라지는 것도 있다. 건조한 모래땅에서 재배한 것은 이따금 7, 8월에 홍자색의 꽃이 핀다. 엽액(葉腋: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나와 그 끝에 5, 6개의 꽃이 달리는데, 모양이 나팔꽃과 비슷하나 작다.

고구마는 생육기간 중의 평균온도가 22℃가 되고, 무상일수(無霜日數)가 175일 범위인 지역에서 재배된다. 기온이 15℃ 이하가 되면 생육이 중지되며, 1일의 온도교차가 크고 배수가 좋은 곳이 적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첫서리가 9월 20일에 내리는 지역이면 안전한데, 특히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조기 재배의 경우 수확은 7월 상순에서 8월 하순 사이에 실시되며, 보통 9월 하순부터 10월 중하순경 서리 내리기 전에 수확한다. 고구마의 저장온도는 12∼13℃가 좋으며, 저장 중 장소를 옮겨서 온도의 변화를 주면 바로 썩는다.

고구마의 성분은 수분 68.5%, 조단백(粗蛋白) 1.8%, 조지방 0.6%, 조섬유 1.3%, 회분 1.1%, 탄수화물 26.4%, 비타민 A · B · C가 소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주식 대용으로 가능하며,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재배되어왔다. 저장중에는 수분이 감소하고 전분이 효소의 작용으로 당화하여 아주 달다. 잎자루는 나물로 식용하고, 뿌리는 그대로 쪄서 먹거나 전 · 튀김 · 엿 등으로 조리, 가공해서 먹는다. 또한, 알코올의 제조원료로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 와서는 그 찌꺼기에서 비타민 B12를 채취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한국식품문화사』(이성우, 교문사, 1984)
『대한식물도감』(이창복, 향문사, 1982)
관련 미디어 (5)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