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서 해마다 봄에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주류 상업영화와는 변별되는 국내외 독립영화와 디지털영화의 기획, 투자, 제작 및 배급에서의 자립을 구축한다는 취지로 시작하였으며 부분적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영화제이다.
2000년에 시작한 전주국제영화제는 1회 때 영미, 아시아 등 국가의 140여 편의 영화가 참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여 2024년 현재 25회에 이르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Jiff) 경쟁부문은 국제경쟁과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경쟁 부문은 대상 · 작품상 · 심사위원특별상을 시상하고, 한국경쟁 부문은 대상 · 배우상 · CGV상 · 왓챠상을 시상한다. 또한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대상 · 감독상(교보생명 후원) · 심사위원특별상을 시상한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아시아 및 국외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초청상영하며,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구분하지 않고 국내의 우수한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밖에 넷팩상 · 다큐멘터리상 ·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 · J 비전상 등의 특별부문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넷팩상은 비경쟁부문 아시아 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여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상장과 트로피 수여한다. 다큐멘터리상은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여 한화 1,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은 멕시코국립시네테카가 한국 장편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여 트로피를 수여하고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을 지원한다. J 비전상은 지역공모로 선정된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여 한화 1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2024년 현재 25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총 43개국이 참가하여 국내 102편(장편 52편, 단편 50편), 해외 130편(장편 110편, 단편 20편) 등 총 232편의 상영작을 출품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음식과 볼거리가 풍부하며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갖고 있으며 전주라는 예향의 이미지와 상영관이 밀집해있어 관람하기에 편한 동선이라는 강점 덕에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안, 독립, 디지털영화제로서 확실한 컨셉을 갖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수준이 높고 새로운 영화의 대안제시를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대안이나 독립영화만을 고집할 수 없어 초기 콘셉이 무너지며 다른 영화제와의 성격이 모호해진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