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성군은 함경북도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두만강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왕재산리이다. 예전에는 온성군 심청리로 불렸는데, 1970년대부터 온성군을 혁명전적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1976년경 그곳에 왕재산이 있다하여 왕재산리로 지명을 바꾸었다.
왕재산(旺載山, 239m)은 왕재산리 동북쪽에 위치하여 있다. 함경산줄기가 시작되는 산으로 주변의 다섯 봉우리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왕재산자연공원은 이 왕재산을 중심에 두고 있는데 여타의 자연공원과 달리 주로 혁명선전지로 개발되어 있다.
이 공원 내에는 왕재산혁명사적지, 왕재산대기념비, 왕재산혁명박물관, 왕재산혁명사적지답사숙영소가 있다.
왕재산혁명사적지는 “김일성이 항일유격부대를 소집하고 항일무장투쟁을 조선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 이른바 ‘왕재산회의’를 열었으며, 그곳에서 ‘무장투쟁을 국내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왕재산대기념비는 “김일성이 왕재산회의에서 항일투쟁의 승리를 위한 방침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인도한 업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 기념비는 김일성 동상과 중심군상, 기본주제상, 부주제상, 왕재산혁명사적비, 송가상, 화강석부각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위에는 교양마당, 녹지와 꽃밭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왕재산혁명박물관은 1975년에 개관한 3층 건물이다. “항일 투쟁시기에 김일성이 왕재산회의를 지도한 사적을 기본으로 하여 혁명역사를 교육하기 위한 주체사상교양의 거점으로 마련하였다”고 한다.
왕재산혁명사적지답사숙영소는 온성군의 혁명사적지에 대한 답사를 기획ㆍ운영하기 위해 1975년에 창설되었다. “매년 여름과 겨울의 답사기간에 근로자와 대학생이 3일간 참여하여 왕재산혁명사적지ㆍ두루봉혁명사적지 등을 비롯한 사적지들을 답사한다”고 한다.
왕재산혁명사적지에는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왕재산참나무가 있다. 이 나무의 높이는 9.7m이고 수관직경은 13m이며, 뿌리목에서 3개의 원대가 분리되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