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취락 ()

설악동 관광촌
설악동 관광촌
인문지리
개념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형성된 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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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형성된 취락.
개설

관광취락(觀光聚落)은 관광자원, 관광시설, 관광객 등의 특성에 따라 유형화된다. 관광자원에 기반을 두고 산악관광취락, 해안관광취락, 온천관광취락, 사적관광취락 등으로 불리지만, 이들 취락을 총칭해서 관광취락이라고 한다. 관광시설, 관광객의 성격, 관광의 계절성은 관광취락의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르다. 또한 관광취락은 단순한 관광지와 달리 관광시설이 고정되어 있고, 관광업 종사자가 상주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연원 및 변천

관광취락의 기원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당나라와의 교역을 위해 신라인이 머물 수 있는 신라방(新羅坊)이라는 구역을 설치하여 집단으로 숙식을 하도록 했는데, 이것이 관광취락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는 역원제도(驛院制度)에 근거하여 공무로 내왕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숙박시설이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관광이 시작된 것은 국민들의 삶의 여유가 생기고, 교통루트나 접근수단이 발달하기 시작한 고도경제성장 이후의 일이다. 오늘날은 관광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관광지역도 확대되는 경향이다.

내용

관광취락에는 너무 많은 유형이 있어서 그것들을 일일이 거론하기는 매우 어렵다. 여기에서는 관광자원에 따른 네 개의 관광취락을 가려서 살펴본다. 전국에 산재하는 국립공원에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설악산국립공원에는 대청봉과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무수한 기암절벽, 심산유곡과 폭포, 구곡담(九曲潭) 등의 못과 여울, 단풍과 설경 등이 있는데, 이들 자연경승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산악이라는 지리적 입지로 인해 내방객의 계절적 편차가 심하며, 수학여행이나 MT를 비롯한 학생층과 장년층이 주류를 이룬다. 숙박시설, 음식점, 기념품상점 등은 쌍천계곡과 용천천 유역에 조성되어 있다. 한편 바닷가의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는 해수욕장이 있다. 이런 곳에는 사구상의 도로변에 해수욕객을 위한 횟집 일색의 관광시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해수욕뿐만 아니라 먹거리와 배를 타고 심해로 나가 낚시를 즐기는 관광도 바닷가의 어촌에서 성행하고 있다. 수산물 판매 중심의 관광어촌에는 인천시 소래, 안산시 사리, 속초시 대포, 부안군 격포항 등이 있고, 민박중심의 관광어촌은 바닷가 마을에서는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1970년대 동해안에서 시작하여 1980년대에는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확산되었다. 주민이 민박관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을에서는 전통가옥을 개조하거나 간이건물을 신축하는 경우도 흔하다.

역사가 오랜 사찰에서는 불당 · 불상 · 탑 · 벽화 등 불교문화의 찬란했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사찰 주변의 자연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산문 앞에는 이런 역사적 자원을 찾는 내방객을 대상으로 일찍부터 관광취락이 발달하였다. 내장사 · 법주사 · 불국사 · 수덕사 · 해인사 등은 좋은 사례이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상가는 도로를 따라 나란하고, 상점은 전통가옥을 개량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계획적으로 형성된 상가의 경우는 관광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장소에 군집하여 있다. 음식점, 숙박업소, 기념품상점 등이 중심을 이룬다.

한편 온천은 요양에 요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온천에는 그것을 이용하기 위한 시설이 일찍부터 조성되었다. 예를 들면 온양온천에는 고려태조와 조선의 태조가 거동하였다. 1440년(세종 22)에는 소헌왕후가 1개월간 머물렀고, 이듬해에는 세종이 눈병을 고치기 위해 90일간 머물렀으며, 1464년에는 세조가 행전을 짓고 17일 동안 머물렀다. 이후에도 현종 · 숙종 · 영조 · 정조가 머물었으며, 뒤에 이 온천은 왕실의 소유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근대적 시설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이며, 오늘날에는 대규모 자본이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의 오색온천, 경북의 백암온천, 경남의 부곡온천, 전남의 월출산온천, 전북의 석정온천, 충남의 온양온천, 충북의 수안보온천, 경기의 이천온천을 예로 들 수 있다. 온천취락은 온천수를 갖춘 숙박시설이 특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국민소득의 향상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가와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관광활동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해서 지역사회에서는 고용이나 소득의 경제적 효과를 올리기 위해 관광을 개발한다. 그리하여 산악이나 해안, 유적지나 농산어촌 곳곳에 관광취락이 형성된다. 이런 곳은 숙박시설, 유흥점, 음식점, 관광상품점 등을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다.

관광객은 관광상품을 향유한다. 그러나 관광개발에 의한 자연환경의 파괴가 점점 심해지고, 민박을 위한 가옥의 개조로 전통촌락의 고유성이 상실되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관광이 되도록 하기 위해 관광을 운영하는 주체는 본래의 자연환경과 전통적인 촌락을 보전하는 가운데서 올바른 정보와 쾌적한 시설, 친절한 서비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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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관광취락에 관한 연구」(김동희, 『교육논총』 창간호, 동국대학교교육대학원, 1981)
「관광지화에 따른 동해안 어촌의 변화」(김일기, 『문화역사지리』10, 1998)
「사하취락에 관한 연구」(이영백, 『지역환경』 2호, 동국대학교, 1983)
「한국의 산사관광취락에 관한 연구:법주사·수덕사·내장사를 사례로」(이후석,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1)
「불교가 국토환경에 미친 영향」(오홍석, 『목지오홍석박사화갑논문집』-환동해권의 시간과 공간의 교감-, 1995)
「부곡관광지역에 관한 지리학적 연구」(방윤영, 『지역환경』2, 동국대학교 지역환경연구소, 1983)
집필자
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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