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군의 지형은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서해에 면해 있는 용학리에서는 더 낮아져 전체 면적의 63%를 농경지가 차지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평탄한 해안평야를 이룬다. 포구에는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리던 작은 산(21m)이 있다. 이 산에서부터 해안선은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육지 쪽으로 완만하게 들어왔다가 다시 북동쪽으로 길게 뻗어 무인도인 접도(蝶島) 가까운 곳까지 반도를 이루고 있다. 이 해안에서 내륙으로 쑥 들어온 곳이 바로 용수포이다. 용수포(龍首浦)라는 지명은 포구에 있는 용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에서 유래했으며, 이 바위가 있는 마을을 용수동(龍首洞)이라 부른다. 용수포자연공원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발달한 모래사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해수욕장을 가리킨다. 용수포 해안의 바닷물은 맑고 경사는 완만하며 수온이 적당하여 해수욕장으로 이용하기 알맞다고 한다. 더욱이 이 일대는 예부터 소나무가 많았다. 송곡리ㆍ솔비동ㆍ송현동ㆍ송곡동 등의 마을 이름은 모두 소나무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이곳 해수욕장은 바닷가의 늘 푸른 소나무와 해당화가 주위의 넓은 백사장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용수포해수욕장에는 인근의 주민들은 물론 멀리 평양 사람들까지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