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군에는 남쪽의 삼봉(615m)에서 발원한 청천이 군의 중앙부를 관통해 북쪽에 있는 대동강으로 흘러든다. 온천은 청천 중상류의 서안에 있는 은천읍에 위치해 있다. 남동쪽의 안악군 소재지까지 11㎞ 떨어져 있다. 북쪽에 대동강이 흐르고 있어 남포시와 평양시와의 접근성도 좋다. 1952년 전까지는 온천이 안악군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안악온천이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은천군 은천읍 지명을 따라 은천온천이라고 한다. 이 지대의 1월 평균기온은 -6.3℃, 7월 평균기온은 23.9℃이다. 연강수량은 800∼850㎜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안악)에 “동음온천(洞陰溫泉)은 군 북쪽 27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이 지금의 은천온천이다. 이 내용은 조선 초기에도 이 온천이 민간에 알려져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방문자들이 많아 온천거리가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온천의 용출구는 3곳이다. 용출량이 매우 많아 온천수는 대중욕 치료뿐만 아니라 난방용으로도 이용된다. 수온은 50℃에서 83℃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고온천이다. 메타규산이 광천의 한계량 이상 함유되어 있는 광물질 중등도의 염화나트륨천이다. 광물질 함량은 1000㎎/ℓ인데, 그 중에서 나트륨이온은 290㎎/ℓ, 메타규산은 150㎎/ℓ이다. 수소이온농도(pH)는 8.4로 알칼리성이다. 류마티스성관절염, 고혈압, 신경성질환, 수술후유증, 피부병, 만성염증, 난소기능부전, 부인병, 저산성만성위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이 지대의 기후요소, 은천온천, 농촌풍경에 기초한 치료시설인 은천온천기후요양소가 설립되었다.